염해 피해 간척지 B지구 집단소송 번지나?

입력 2019.03.24 (22:32) 수정 2019.03.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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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산 AB지구 농민들이
매년 반복되는 간척지 논의
염분 피해 원인으로
현대 서산농장을 지목했습니다.

현대 측이
부남호 안의 보를 터
피해가 확산됐다는 건데,
현대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송민석 기잡니다.


[앵커멘트]
추수를 앞둔 벼가
말라 죽어갑니다.

뿌리까지 죽어 힘없이 뽑히고
이삭도 정상 벼의 절반 수준입니다.

염해로 2015년부터
3년 동안 지급된 재해 보상금만 74억 원,

2012년 현대 서산농장이
부남호 안의 보를 일부 튼 뒤부터
피해가 났다는 게 농민들 주장입니다.

부남호 안에는
이동용 보 등 보 4개가 있고,

농민들은 염도가 낮은
상류 물로 농사를 졌는데,
보가 터진 뒤 염도가
다 같이 올라갔다는 겁니다 .


김주회/부석발전협의회장[인터뷰]
"밑에 있는 염도가 높은 물과 위에 있는 염도가 낮은 물이 다 뒤섞여버린 거죠. 그런 현상 때문에 전부 염도가 높은 물로 만들어진 거죠."

최근 측정 결과
부남호 염도는 최저 3천에서
최고 5,600 ppm으로,
벼농사 한계 염도인
2천8백 ppm을 넘어선 수준입니다.

농민들은
다른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윤일로/농민[인터뷰]
"'보를 트고서 잡종지에 만든 이 태양광 단지를 농지까지 연결하려고 하지 않나'라는 의심이 듭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현대 측은 보 개방은
상류 저지대 침수를 막기 위한 것이고
염해는 극심했던 가뭄 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절대농지에서
다른 사업계획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임경택/서산농장 관리자[인터뷰]
"논 자체에서도 염이 많이 나오고
비도 안 오고 그래서 예전에
비 많이 올 때는 이런 상황이 없었는데
15년부터 이렇게 발생해서."

농민들이
집단손해배상 소송 준비에 나선 가운데
갈등 해결을 위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실태 조사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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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해 피해 간척지 B지구 집단소송 번지나?
    • 입력 2019-03-24 22:32:54
    • 수정2019-03-24 22:39:35
    뉴스9(대전)
[리포트] 서산 AB지구 농민들이 매년 반복되는 간척지 논의 염분 피해 원인으로 현대 서산농장을 지목했습니다. 현대 측이 부남호 안의 보를 터 피해가 확산됐다는 건데, 현대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송민석 기잡니다. [앵커멘트] 추수를 앞둔 벼가 말라 죽어갑니다. 뿌리까지 죽어 힘없이 뽑히고 이삭도 정상 벼의 절반 수준입니다. 염해로 2015년부터 3년 동안 지급된 재해 보상금만 74억 원, 2012년 현대 서산농장이 부남호 안의 보를 일부 튼 뒤부터 피해가 났다는 게 농민들 주장입니다. 부남호 안에는 이동용 보 등 보 4개가 있고, 농민들은 염도가 낮은 상류 물로 농사를 졌는데, 보가 터진 뒤 염도가 다 같이 올라갔다는 겁니다 . 김주회/부석발전협의회장[인터뷰] "밑에 있는 염도가 높은 물과 위에 있는 염도가 낮은 물이 다 뒤섞여버린 거죠. 그런 현상 때문에 전부 염도가 높은 물로 만들어진 거죠." 최근 측정 결과 부남호 염도는 최저 3천에서 최고 5,600 ppm으로, 벼농사 한계 염도인 2천8백 ppm을 넘어선 수준입니다. 농민들은 다른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윤일로/농민[인터뷰] "'보를 트고서 잡종지에 만든 이 태양광 단지를 농지까지 연결하려고 하지 않나'라는 의심이 듭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현대 측은 보 개방은 상류 저지대 침수를 막기 위한 것이고 염해는 극심했던 가뭄 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절대농지에서 다른 사업계획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임경택/서산농장 관리자[인터뷰] "논 자체에서도 염이 많이 나오고 비도 안 오고 그래서 예전에 비 많이 올 때는 이런 상황이 없었는데 15년부터 이렇게 발생해서." 농민들이 집단손해배상 소송 준비에 나선 가운데 갈등 해결을 위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실태 조사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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