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음식' 타임캡슐에

[앵커멘트]
전국 최고로 통한 맛의 고장 전주의 명성을 잇기 위해 전주시가
요리법과 제조 과정 등을 타임캡슐에 담아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네트워크소식, 전주방송총국 이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정성껏 지은 밥에 콩나물과 대추, 달걀노른자 등 17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비빔밥.

재료의 색은 다섯 가지, 음양오행과도 연결지어 동양 사상과 철학까지 담았습니다.

<박병남/비빔밥 전문점 대표>
"선조들이 물려준 지혜로운 음식이거든요. 그거에 들어가는 모든 영양소가 종합 비타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맑은 물로 키워낸 콩나물로 만든 콩나물국밥 역시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서민적이면서도 뛰어난 맛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집니다.

<유대성/콩나물국밥 전문점 대표>
"전국 각지에서 오시는 것 같아요. 금, 토, 일 줄 한두 시간씩 기다렸다 드시면 제가 많이 미안해요."

'전주'라는 이름을 단 식당만 전국에 천2백여 개.

우리나라 최대 곡창 호남평야의 쌀과 산, 바다에서 난 갖은 재료 덕분입니다.

이런 맛과 음식 자원을 지키기 위해 전주시가 갖은 음식 정보를
타임캡슐에 보존합니다.

가족에게도 잘 알려주지 않는다는 전주 음식 명인과 유명 식당, 종가 등
101곳의 요리법과 조리 도구, 요리 과정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담았습니다.

<정상택/전주시 관광산업과장>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어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전주 음식의 정통성을 지키고..."

전주시는 음식 문화 세대교체기인 50년 뒤 이를 개봉함으로써 후대에 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