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연예인 유착 경찰’ 더 늘수도…명운 걸고 수사”

[앵커]

민갑룡 경찰청장이 연예인 유착 의혹을 받는 경찰이 더 있을 수 있다며 현재 거론되는 5명 외에 추가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민 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진실 규명 촉구가 있었던 만큼, 경찰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예인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은 가수 '승리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을 포함해 모두 5명.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 입건될 경찰의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 청장은 대통령의 진실 규명 촉구 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 총경의 부인 김 모 경정이 가수 최종훈 씨로부터 케이팝 공연표를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김 경정의 귀국은 아직 협의중이라며 별도로 소환 계획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의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를 체포하다 불거진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선 당시 현장 경찰관들을 형사 처벌하지 않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검찰 재수사가 임박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당시 수사에 대한 외압 정황이 정확히 확인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과 관련해 2013년 당시 경찰 수사관계자들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법무차관 내정자임을 확인하고 여러 차례 보고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핵심관계자들은 경찰이 내사 진행을 부인하며 허위보고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청와대 민정라인의 이같은 상반된 주장을 다룬 어제 KBS 보도와 관련해, 민 청장은 "시간상 선후관계 없이 말이 오가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빨리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