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도 장단기 금리차 10년 7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9.03.25 (17:38) 수정 2019.03.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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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우리나라 국채도 장단기 금리 차가 10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좁혀졌습니다.

오늘(25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p) 내린 연 1.770%로 장을 마감했고, 장기채인 10년물은 4.6bp나 하락해 연 1.888%로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의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격차는 11.8bp로 2008년 8월 13일(8.0bp) 이후 약 10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통상 채권금리는 단기물보다 장기물이 더 높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때는 장단기 금리 차가 줄어들고 심하면 역전현상도 일어납니다.

이에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지거나 역전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시장에서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읽힙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42% 선까지 급락하며 3개월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지는 수익률 역전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 동결을 시사하고 자산 축소 종료도 발표한 상황에서 경제지표도 안 좋게 나오다 보니 미국의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며 "다만 장단기 금리역전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연준이 중립금리를 웃도는 금리 인상을 한 가운데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중립금리 하단에 있고 미국 경제도 제조업지수 등은 하락해도 고용 등은 아직 견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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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5 17:38:33
    • 수정2019-03-25 17:51:18
    경제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우리나라 국채도 장단기 금리 차가 10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좁혀졌습니다.

오늘(25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p) 내린 연 1.770%로 장을 마감했고, 장기채인 10년물은 4.6bp나 하락해 연 1.888%로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의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격차는 11.8bp로 2008년 8월 13일(8.0bp) 이후 약 10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통상 채권금리는 단기물보다 장기물이 더 높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때는 장단기 금리 차가 줄어들고 심하면 역전현상도 일어납니다.

이에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지거나 역전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시장에서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읽힙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42% 선까지 급락하며 3개월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지는 수익률 역전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 동결을 시사하고 자산 축소 종료도 발표한 상황에서 경제지표도 안 좋게 나오다 보니 미국의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며 "다만 장단기 금리역전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연준이 중립금리를 웃도는 금리 인상을 한 가운데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중립금리 하단에 있고 미국 경제도 제조업지수 등은 하락해도 고용 등은 아직 견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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