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의혹 병원’ 마약류관리대장 조작 정황…“수량 안 맞아”

입력 2019.03.25 (21:28) 수정 2019.03.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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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의혹과 관련한 또다른 주장이 나왔습니다.

투약 장소로 지목된 성형외과 병원의 마약류 관리 대장이 조작됐다는 겁니다.

이런 정황이 담긴 해당 병원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을 두고,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병원 직원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탐사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4월 14일 직원들은 고된 업무에 대해 투정을 부리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마약 장부 파업", "수량이 맞지 않는다." 등 직원들이 나눈 대화 대상은 바로 이 병원의 '마약류 관리대장'.

그리고 "마약"은 '프로포폴'로 풀이되는데, 이 약품의 실제 사용과 기록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또 이부진 사장으로 보이는 대상을 지칭하며, 환자에게 프로포폴 내성이 생겨 약물이 과도하게 투약됐다고도 말합니다.

경찰은 우선 이 대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따져볼 방침입니다.

병원 총괄실장 신 모 씨를 상대로도 관리대장이 조작됐는 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흘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핵심 자료인 마약류 관리대장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호텔신라 측은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은 여전히 사실이 아니라며 추가로 내놓을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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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진 의혹 병원’ 마약류관리대장 조작 정황…“수량 안 맞아”
    • 입력 2019-03-25 21:30:21
    • 수정2019-03-25 21:53:05
    뉴스 9
[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의혹과 관련한 또다른 주장이 나왔습니다.

투약 장소로 지목된 성형외과 병원의 마약류 관리 대장이 조작됐다는 겁니다.

이런 정황이 담긴 해당 병원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을 두고,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병원 직원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탐사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4월 14일 직원들은 고된 업무에 대해 투정을 부리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마약 장부 파업", "수량이 맞지 않는다." 등 직원들이 나눈 대화 대상은 바로 이 병원의 '마약류 관리대장'.

그리고 "마약"은 '프로포폴'로 풀이되는데, 이 약품의 실제 사용과 기록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또 이부진 사장으로 보이는 대상을 지칭하며, 환자에게 프로포폴 내성이 생겨 약물이 과도하게 투약됐다고도 말합니다.

경찰은 우선 이 대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따져볼 방침입니다.

병원 총괄실장 신 모 씨를 상대로도 관리대장이 조작됐는 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흘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핵심 자료인 마약류 관리대장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호텔신라 측은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은 여전히 사실이 아니라며 추가로 내놓을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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