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이어온 ‘1,000원 밥상’…이웃에 따듯한 나눔

입력 2019.03.25 (21:37) 수정 2019.03.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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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돈 천 원만 내면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인천의 한 시장에서 10년째 운영중입니다.

이웃들에게 꾸준히 따뜻한 밥상을 제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이 식당을 이진연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종합시장 골목의 한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들이 하나 둘 식당으로 들어오고 어느새 자리가 꽉찹니다.

김이 모락나는 국과 밥, 서너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한 상은 단돈 천 원!

원하는 만큼 더 먹을 수도 있습니다.

[조경분/인천시 부평동 : "혼자 먹으면 맛이 없어요. 여기 와서 먹으면 잔치집 같아요. 짜지도 않고 맛있게 잘해주세요."]

천 원으로 이웃들에게 기운을 복돋아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식당은 올해로 문을 연 지 10년 쨉니다.

평일 오전 11시 반에 꾸준히 문을 열고 있는데, 주로 홀로 끼니를 해결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무료 급식이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게 식사할 수 있고, 식사 비용 또한 다른 이웃을 후원하는데 쓰여 기분도 좋아집니다.

[엄지현/기운차림식당 봉사단장 : "천 원짜리로 이런 음식을 먹을줄 몰랐다고해요. 사랑방같은 느낌. 정으로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이웃 식당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점심 시간에 100명에게만 끼니를 대접하고 있어 주변 상인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최근엔 상인들의 식자재 기부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광미/부평종합시장 상인 : "딱 100명분에 한해서 주는거고, 독거노인이나 도시락 싸오지 못하는 상인들이 많이 찾으니까 굉장히 좋고 훈훈해요."]

한 봉사단체가 시작한 천 원 식당은 인천을 포함해 전국 16곳에서 운영중입니다.

십년 동안 이어온 천 원의 든든한 밥상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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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째 이어온 ‘1,000원 밥상’…이웃에 따듯한 나눔
    • 입력 2019-03-25 21:35:31
    • 수정2019-03-25 21:48:41
    뉴스9(경인)
[앵커]

단돈 천 원만 내면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인천의 한 시장에서 10년째 운영중입니다.

이웃들에게 꾸준히 따뜻한 밥상을 제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이 식당을 이진연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종합시장 골목의 한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들이 하나 둘 식당으로 들어오고 어느새 자리가 꽉찹니다.

김이 모락나는 국과 밥, 서너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한 상은 단돈 천 원!

원하는 만큼 더 먹을 수도 있습니다.

[조경분/인천시 부평동 : "혼자 먹으면 맛이 없어요. 여기 와서 먹으면 잔치집 같아요. 짜지도 않고 맛있게 잘해주세요."]

천 원으로 이웃들에게 기운을 복돋아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식당은 올해로 문을 연 지 10년 쨉니다.

평일 오전 11시 반에 꾸준히 문을 열고 있는데, 주로 홀로 끼니를 해결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무료 급식이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게 식사할 수 있고, 식사 비용 또한 다른 이웃을 후원하는데 쓰여 기분도 좋아집니다.

[엄지현/기운차림식당 봉사단장 : "천 원짜리로 이런 음식을 먹을줄 몰랐다고해요. 사랑방같은 느낌. 정으로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이웃 식당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점심 시간에 100명에게만 끼니를 대접하고 있어 주변 상인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최근엔 상인들의 식자재 기부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광미/부평종합시장 상인 : "딱 100명분에 한해서 주는거고, 독거노인이나 도시락 싸오지 못하는 상인들이 많이 찾으니까 굉장히 좋고 훈훈해요."]

한 봉사단체가 시작한 천 원 식당은 인천을 포함해 전국 16곳에서 운영중입니다.

십년 동안 이어온 천 원의 든든한 밥상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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