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행정..표류하는 유성 재개발

입력 2019.03.25 (21:45) 수정 2019.03.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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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전의 대표 오일장이 서는
유성 일대의 재개발사업을 놓고
행정관청까지 오락가락해
갈등을 더 하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구가
재개발 구역 내 구청 땅의 개발을
찬성하지 이틀 만에 철회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성 오일장 일대
재개발 사업이 재추진된 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
조합 설립도 못했습니다.

전체 토지 면적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찬성, 반대가 3대 3 비율로
갈렸기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나머지 국공유지의 처리가
조합 설립의 관건인데
대전시에 이어 찬성 의견을 냈던
유성구가 이틀 만에
기존 판단을 철회했습니다.

주민 반발이
거세기때문이라는게 이유인데
재개발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창은/유성구 도시정비팀장[인터뷰]
"어떤 한 측의 편을 든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일단 동의는 철회하더라도 반대 의사 표시는 아니고."

하지만, 유성구의 입장 번복으로
논란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재개발 추진위는
행정의 일관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예정대로 조합 설립 절차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은수/재개발 추진위원장[인터뷰]
"이미 저희는 국토부, 기재부, 대전시, 유성구와 협의 과정을 거쳤고요.
다시 4월 27일 총회를 통해서 조합 설립 인가를 낼 예정입니다."

반면, 재개발 반대 측은
대전시도 찬성 의견을 철회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충규/재개발 해제 주민대책위 총무[인터뷰]
"(재개발) 사업의 시행 결정을 지역 주민이 아닌, 그리고 민간이 아닌
공공이 사업의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10년 만에 재개된
유성 오일장 일대 재개발 사업이
오락가락 행정으로
점점 더 꼬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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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행정..표류하는 유성 재개발
    • 입력 2019-03-25 21:45:48
    • 수정2019-03-25 23:42:26
    뉴스9(대전)
[앵커멘트] 대전의 대표 오일장이 서는 유성 일대의 재개발사업을 놓고 행정관청까지 오락가락해 갈등을 더 하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구가 재개발 구역 내 구청 땅의 개발을 찬성하지 이틀 만에 철회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성 오일장 일대 재개발 사업이 재추진된 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 조합 설립도 못했습니다. 전체 토지 면적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찬성, 반대가 3대 3 비율로 갈렸기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나머지 국공유지의 처리가 조합 설립의 관건인데 대전시에 이어 찬성 의견을 냈던 유성구가 이틀 만에 기존 판단을 철회했습니다. 주민 반발이 거세기때문이라는게 이유인데 재개발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창은/유성구 도시정비팀장[인터뷰] "어떤 한 측의 편을 든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일단 동의는 철회하더라도 반대 의사 표시는 아니고." 하지만, 유성구의 입장 번복으로 논란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재개발 추진위는 행정의 일관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예정대로 조합 설립 절차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은수/재개발 추진위원장[인터뷰] "이미 저희는 국토부, 기재부, 대전시, 유성구와 협의 과정을 거쳤고요. 다시 4월 27일 총회를 통해서 조합 설립 인가를 낼 예정입니다." 반면, 재개발 반대 측은 대전시도 찬성 의견을 철회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충규/재개발 해제 주민대책위 총무[인터뷰] "(재개발) 사업의 시행 결정을 지역 주민이 아닌, 그리고 민간이 아닌 공공이 사업의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10년 만에 재개된 유성 오일장 일대 재개발 사업이 오락가락 행정으로 점점 더 꼬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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