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장기이식 50년…오늘도 3명은 기다리다 숨진다

입력 2019.03.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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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3월 25일 서울 명동의 성모병원에서 어머니의 콩팥 한쪽을 아들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습니다.

국내 첫 장기이식 수술이었습니다.

[故 이용각/가톨릭의대 교수 : "중병에 걸려서 미국에선 도저히 콩팥을 얻기 어려워서 이분이 바로 우리가 시행한 첫 번째 콩팥이식 환자였습니다."]

그 뒤 면역 억제제 개발과 함께 뇌사자의 신장과 간 이식까지 연달아 성공합니다.

90년대엔 심장과 폐, 2000년대엔 소장까지 이식에 성공했습니다.

2011년에는 여러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할 정도로 이식술이 발달했습니다.

38년 전 콩팥을 이식받은 손준호 씨는 우리나라 장기이식의 산 증인입니다.

[손준호/1981년 콩팥이식 수술/59살 : "'그때 이식을 하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죠. 왜냐하면 지금도 생활하는 데 큰 지장 없고 뭐 남들이랑 똑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잖아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장기이식은 2001년 천 백여 건에서 2016년 4천 4백여 건까지 증가하다가 최근 2년 새 감소 추세입니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을 가족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치료법이 없어 장기이식만을 기다리는 환자는 2만 7천여 명.

하루 평균 3.4명이 이식받을 장기를 끝내 구하지 못해 숨을 거둡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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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5 21: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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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3월 25일 서울 명동의 성모병원에서 어머니의 콩팥 한쪽을 아들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습니다.

국내 첫 장기이식 수술이었습니다.

[故 이용각/가톨릭의대 교수 : "중병에 걸려서 미국에선 도저히 콩팥을 얻기 어려워서 이분이 바로 우리가 시행한 첫 번째 콩팥이식 환자였습니다."]

그 뒤 면역 억제제 개발과 함께 뇌사자의 신장과 간 이식까지 연달아 성공합니다.

90년대엔 심장과 폐, 2000년대엔 소장까지 이식에 성공했습니다.

2011년에는 여러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할 정도로 이식술이 발달했습니다.

38년 전 콩팥을 이식받은 손준호 씨는 우리나라 장기이식의 산 증인입니다.

[손준호/1981년 콩팥이식 수술/59살 : "'그때 이식을 하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죠. 왜냐하면 지금도 생활하는 데 큰 지장 없고 뭐 남들이랑 똑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잖아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장기이식은 2001년 천 백여 건에서 2016년 4천 4백여 건까지 증가하다가 최근 2년 새 감소 추세입니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을 가족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치료법이 없어 장기이식만을 기다리는 환자는 2만 7천여 명.

하루 평균 3.4명이 이식받을 장기를 끝내 구하지 못해 숨을 거둡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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