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천5백만 시대…시장 '폭풍 성장'

입력 2019.03.25 (21:47) 수정 2019.03.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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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네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시장 규모도
연간 3조 원에 이르는 등
반려동물 산업이
거대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반려동물 이야기와
관련 산업의 미래를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반려동물 산업의 현 주소를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반려동물 유치원 직원이
강아지를 데리러 나섭니다.

주인으로부터
건네받은 강아지,
상태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핍니다.

[이펙트1]"예서, 지금 편식 안 하고
밥이랑 잘 먹나요?"
"예 밥 너무 잘 먹어요.
지금은요…."


잠시 후 도착한 곳은
많은 친구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유치원.

맛있게 간식을 먹고는
곧이어 예절 교육을 받습니다.

[이펙트2]앉아!

미용은 기본.

최고급 탄산 거품 입욕제로
목욕을 하고,
마사지까지 받습니다.

한 달 이용료는
40만 원가량,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호황입니다.

이웅석/전주시 효자동[인터뷰]
"강아지를 집에만 두게 되니까, 강아지가 많이 외로워하더라고요. /여기에다 맡기면 다른 강아지랑도 어울릴 수가 있고"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도
차츰 늘고 있습니다.

이 놀이터는
도심에서 30킬로미터나 떨어진
고속도로 휴게소에 자리 잡았는데도,
하루에 백 마리가 넘는 반려동물과
가족들이 찾습니다.

일부러 이곳을 찾는
손님도 제법 많아
바로 옆 휴게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박현종[인터뷰]
/반려동물 놀이터 대표
"일부러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와서 여기 코코에서 놀고 휴게소 아웃도어 가게가 잘돼 있거든요. 그쪽에서 쇼핑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새로운 형태의
관련 산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람의 장례처럼
수의를 입히고,
오동나무 관에 넣어 화장까지 하는
장례식장과,
전용 세면대와
수영장까지 갖춘
반려동물 전용 펜션도 등장했습니다.

애지중지하는 반려견을 위해
선뜻 많은 돈을 지출하는 고객 수요를
겨냥한 업종들입니다.

이상흥[인터뷰]
/반려동물 장례식장 대표
"가족이다 보니까 아무 데나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보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많이 알아보시고 오는 분이 많아요."


대기업도 앞다퉈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사람도 먹을 만한
최고급 사료를 잇달아 내놓았는데,
수요가 폭발적이다 보니,
출시 2년만인 올해
매출 목표를 5배나 높게 잡았습니다.

김은경/애완동물 식품 디자이너[인터뷰]
"우리 반려동물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는 거고요."


전라북도도
이런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산업 유치전에
나섰습니다.

의견 이야기로 유명한
임실 오수에 장묘공원과 함께,
야영장, 놀이시설 등을 갖춘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관련 시설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김학성/임실군 지역복지국장[인터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반려동물 산업은 /의견의 정신이 살아있는 오수지역이 반려동물 문화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려동물 산업이
날로 커지는 만큼이나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찬반 갈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사회의 고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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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인구 천5백만 시대…시장 '폭풍 성장'
    • 입력 2019-03-25 21:47:52
    • 수정2019-03-25 23:04:10
    뉴스9(전주)
[앵커멘트] 우리나라 네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시장 규모도 연간 3조 원에 이르는 등 반려동물 산업이 거대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반려동물 이야기와 관련 산업의 미래를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반려동물 산업의 현 주소를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반려동물 유치원 직원이 강아지를 데리러 나섭니다. 주인으로부터 건네받은 강아지, 상태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핍니다. [이펙트1]"예서, 지금 편식 안 하고 밥이랑 잘 먹나요?" "예 밥 너무 잘 먹어요. 지금은요…." 잠시 후 도착한 곳은 많은 친구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유치원. 맛있게 간식을 먹고는 곧이어 예절 교육을 받습니다. [이펙트2]앉아! 미용은 기본. 최고급 탄산 거품 입욕제로 목욕을 하고, 마사지까지 받습니다. 한 달 이용료는 40만 원가량,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호황입니다. 이웅석/전주시 효자동[인터뷰] "강아지를 집에만 두게 되니까, 강아지가 많이 외로워하더라고요. /여기에다 맡기면 다른 강아지랑도 어울릴 수가 있고"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도 차츰 늘고 있습니다. 이 놀이터는 도심에서 30킬로미터나 떨어진 고속도로 휴게소에 자리 잡았는데도, 하루에 백 마리가 넘는 반려동물과 가족들이 찾습니다. 일부러 이곳을 찾는 손님도 제법 많아 바로 옆 휴게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박현종[인터뷰] /반려동물 놀이터 대표 "일부러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와서 여기 코코에서 놀고 휴게소 아웃도어 가게가 잘돼 있거든요. 그쪽에서 쇼핑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새로운 형태의 관련 산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람의 장례처럼 수의를 입히고, 오동나무 관에 넣어 화장까지 하는 장례식장과, 전용 세면대와 수영장까지 갖춘 반려동물 전용 펜션도 등장했습니다. 애지중지하는 반려견을 위해 선뜻 많은 돈을 지출하는 고객 수요를 겨냥한 업종들입니다. 이상흥[인터뷰] /반려동물 장례식장 대표 "가족이다 보니까 아무 데나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보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많이 알아보시고 오는 분이 많아요." 대기업도 앞다퉈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사람도 먹을 만한 최고급 사료를 잇달아 내놓았는데, 수요가 폭발적이다 보니, 출시 2년만인 올해 매출 목표를 5배나 높게 잡았습니다. 김은경/애완동물 식품 디자이너[인터뷰] "우리 반려동물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는 거고요." 전라북도도 이런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산업 유치전에 나섰습니다. 의견 이야기로 유명한 임실 오수에 장묘공원과 함께, 야영장, 놀이시설 등을 갖춘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관련 시설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김학성/임실군 지역복지국장[인터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반려동물 산업은 /의견의 정신이 살아있는 오수지역이 반려동물 문화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려동물 산업이 날로 커지는 만큼이나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찬반 갈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사회의 고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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