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박삼구 회장 퇴진

입력 2019.03.28 (13:46) 수정 2019.03.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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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위기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현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입장문을 통해 "박 회장이 최근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과 함께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27일) 저녁 박 회장이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회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어제 오전 이 은행장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 신뢰가 흔들렸다"면서 "다음달 초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을 다시 맺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감사의견에서 '한정'으로 판정받으며 한때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그제(26일) '적정'으로 변경됐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정정 전 887억 원에서 282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감사의견 여파로 국내 신용평가사 두 곳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면서 재무 위기설도 불거진 상황입니다.

한 곳이라도 신용등급을 내리면, 1조 원대에 이르는 유동화증권을 조기에 상환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내일(29일) 열릴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등급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박 회장의 자진 퇴진은 이같은 재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들의 손으로 대표이사직에서 쫓겨나는 등 재벌 총수에 대해 책임을 묻는 여론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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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8 13:46:28
    • 수정2019-03-28 14:47:48
    경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위기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현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입장문을 통해 "박 회장이 최근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과 함께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27일) 저녁 박 회장이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회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어제 오전 이 은행장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 신뢰가 흔들렸다"면서 "다음달 초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을 다시 맺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감사의견에서 '한정'으로 판정받으며 한때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그제(26일) '적정'으로 변경됐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정정 전 887억 원에서 282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감사의견 여파로 국내 신용평가사 두 곳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면서 재무 위기설도 불거진 상황입니다.

한 곳이라도 신용등급을 내리면, 1조 원대에 이르는 유동화증권을 조기에 상환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내일(29일) 열릴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등급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박 회장의 자진 퇴진은 이같은 재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들의 손으로 대표이사직에서 쫓겨나는 등 재벌 총수에 대해 책임을 묻는 여론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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