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 중 1명은 ‘수학 기초학력 미달’

입력 2019.03.29 (06:44) 수정 2019.03.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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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등학생 열 명 중 한 명은 수학 과목에서 기초적인 교육과정조차 따라가지 못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된 원인 분석 없이 땜질식 처방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3학년 이연이는 수학 수업을 따라가기 버겁습니다.

[두이연/서울 신구로초등학교 3학년 : "받아 올림 빼기, 받아올림 할 때가 좀 어려워요. (진도가) 조금 빨리 넘어가는 편이에요."]

중학교 2학년인 민성이는 영어 진도를 따라잡지 못해 고민이 많습니다.

[강민성/서울 영림중학교 2학년 : "6학년 때 (영어) 공부를 안 해서 너무 따라가기가 어려워요.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죠."]

교육부의 조사 결과, 지난해 중고생 10명 중 1명은 수학 기초학력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학생의 경우 이 비율이 2017년보다 4%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영어 과목은 중학생 5.3%, 고등학생 6.2%가 기초학력 미달로 조사돼 1년 전보다 각각 2%포인트가량 늘었습니다.

이처럼 2012년 이후 기초학력에 못 미치는 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력 저하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토론 위주로 바뀌는데, 평가는 여전히 지필고사인데서 나타나는 괴리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지필 검사, 어떤 객관식인 지식 위주의 검사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서 오는 괴리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교육부는 기초 학력을 진단해 보충하도록 하는 기초 학력 보장법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학 교육을 강화하고 저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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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생 10명 중 1명은 ‘수학 기초학력 미달’
    • 입력 2019-03-29 06:46:36
    • 수정2019-03-29 08: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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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등학생 열 명 중 한 명은 수학 과목에서 기초적인 교육과정조차 따라가지 못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된 원인 분석 없이 땜질식 처방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3학년 이연이는 수학 수업을 따라가기 버겁습니다.

[두이연/서울 신구로초등학교 3학년 : "받아 올림 빼기, 받아올림 할 때가 좀 어려워요. (진도가) 조금 빨리 넘어가는 편이에요."]

중학교 2학년인 민성이는 영어 진도를 따라잡지 못해 고민이 많습니다.

[강민성/서울 영림중학교 2학년 : "6학년 때 (영어) 공부를 안 해서 너무 따라가기가 어려워요.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죠."]

교육부의 조사 결과, 지난해 중고생 10명 중 1명은 수학 기초학력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학생의 경우 이 비율이 2017년보다 4%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영어 과목은 중학생 5.3%, 고등학생 6.2%가 기초학력 미달로 조사돼 1년 전보다 각각 2%포인트가량 늘었습니다.

이처럼 2012년 이후 기초학력에 못 미치는 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력 저하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토론 위주로 바뀌는데, 평가는 여전히 지필고사인데서 나타나는 괴리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지필 검사, 어떤 객관식인 지식 위주의 검사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서 오는 괴리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교육부는 기초 학력을 진단해 보충하도록 하는 기초 학력 보장법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학 교육을 강화하고 저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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