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마트 탈출 ‘장수식품’…추억에 감성을 더하다

입력 2019.03.29 (08:40) 수정 2019.03.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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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카페나 디저트 가게를 보면 식음료 업체가 만든 곳이 많은데요.

대부분 세련된 인테리어와 색다르고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 김기흥 기자, 장수 식품이 마트에서 벗어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우선 두 분은 그런 매장을 가 보신 적이?

[앵커]

우유업체에서 운영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초콜릿 맛 파이.

[기자]

익숙한 모양과 맛에 어릴 적 추억이 담겨 있어서 더 손이 간다고 하는데요.

4, 50년은 기본이고 길게는 80년의 세월 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들이 있는 만큼, 그런 탄탄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2, 30대 젊은 층까지 공략하기 위해선데요.

추억에 감성과 유행을 더해 마트에서 탈출한 장수 식품들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연간 2천만 명 이상이 오가는 이곳에 눈에 띄는 매장이 생겼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초콜릿 맛 파이가 진열됐는데요.

기존 마트에서 보던 초콜릿 맛 파이에 비해 재료와 크기가 다양해졌습니다.

진한 초콜릿 맛의 빵에 기존엔 없던 바닐라 열매 등을 넣은 하얀색 마시멜로로 속을 채운 다음, 카카오 버터로 된 초콜릿을 입혀서 더욱 향긋해진 초콜릿 맛 파이로 선보입니다.

[서명희/제과 업체 관계자 : “고객분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젊고 세련된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맛의 디저트로 개발하고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종류는 7가지.

기본 초콜릿 맛부터 달고 짭조름한 맛, 고소한 인절미 맛까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세련된 포장으로 젊은 층을 비롯해 여성 고객들의 발길도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이다솜/서울시 동작구 : “궁금해서 와봤는데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서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마트를 벗어나 새롭게 재탄생한 초콜릿 맛 파이는 지난 1년여 동안 인기 디저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서명희/제과 업체 관계자 : “차별화된 맛과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에 누적 판매 2백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트를 벗어나 전문 매장을 운영 중인 또 다른 기업이 있습니다.

50년 동안 커피믹스로 이름을 알린 한 커피 업체가 문을 연 카페인데요.

5층 규모의 이곳, 세련된 감각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여기에 특별함 더했습니다.

생두를 볶는 등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데요.

방대한 커피 공정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물론 커피를 즐기는 공간도 있고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다채로운 커피용품을 곳곳에 전시해 놓아 보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김준영/커피 전문 업체 관계자 : “‘도심 속 정원, 숲속 커피 공장’이라는 콘셉트로 꾸몄는데요. 브랜드에 대한 역사와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소비자분들께 체험시키고 맛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곳은 3층 공간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커피를 맛볼 수 있는데요.

이용 방법 간단합니다.

선호하는 커피의 향과 신맛을 나타내는 산미 등을 선택하면 나에게 어울리는 글귀가 더해진 특별한 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양동철/경기도 하남시 : “커피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도 있고 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십만 톤의 원두를 다루며 쌓은 커피 회사의 기술력이 녹아든 커피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김준영/커피 전문 업체 관계자 :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해서 소비자분들께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입니다.”]

마트가 아닌 영화관에 자리 잡은 제품도 있습니다.

바로 이 자판기 속 탄산음료인데요.

80여 년 함께 해 왔죠.

슬러시 탄산음료로 새롭게 개발됐습니다.

액체는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면 얼 틈이 없어 원래 상태로 있게 되는데요.

이것을 이용해 영하에서도 얼지 않다가 뚜껑을 열었다 닫은 뒤 가볍게 흔들고 톡톡 치는 등의 외부 충격을 받으면 얼음으로 변하는 ‘과냉각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이처럼 장수 식품들이 마트에서 벗어나 전문 매장을 열어 색다르게 변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동현/경희대학교 중소 벤처기업 연구위원 : “장수 브랜드들은 탄탄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외형을 고급화시켜 관련된 시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년층과 20대, 30대 젊은 층까지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우유 업체도 오랜 친근함을 바탕으로 2년 전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를 열었습니다.

우유갑 형태를 본떠 만든 좌석부터 우유가 떨어지는 모양을 닮은 의자까지! 인테리어가 독특한데요.

현대적인 분위기 속 향수를 부르는 소품도 눈에 띕니다.

유리병에 든 우유, 오랜만에 보니 반갑죠.

또 우유 제조 과정을 기록한 공간을 만들어 우유 업체의 이미지도 강조했습니다.

[정의한/우유 업체 관계자 : “우유를 재료로 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80년 이상 유제품을 생산해온 친근함을 고객님들께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러한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줄어드는 흰 우유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판매처를 만들고자 시작된 이 카페의 인기 메뉴는 원재료의 맛을 살린 진한 우유 아이스크림과 밀크티인데요.

특히 참기름 토핑을 더 한 검은깨 아이스크림은 마트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으로 좋은 반응 얻고 있습니다.

[배병연/서울시 중랑구 : “우유 업체에서 이렇게 카페를 운영하는 게 이색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하다 보니까 다시 꼭 방문해보고 싶어요.”]

마트를 벗어나 전문 매장을 통해 새롭게 변하고 있는 장수 식품들, 앞으로 또 어떤 변신을 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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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마트 탈출 ‘장수식품’…추억에 감성을 더하다
    • 입력 2019-03-29 08:47:07
    • 수정2019-03-29 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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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카페나 디저트 가게를 보면 식음료 업체가 만든 곳이 많은데요.

대부분 세련된 인테리어와 색다르고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 김기흥 기자, 장수 식품이 마트에서 벗어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우선 두 분은 그런 매장을 가 보신 적이?

[앵커]

우유업체에서 운영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초콜릿 맛 파이.

[기자]

익숙한 모양과 맛에 어릴 적 추억이 담겨 있어서 더 손이 간다고 하는데요.

4, 50년은 기본이고 길게는 80년의 세월 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들이 있는 만큼, 그런 탄탄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2, 30대 젊은 층까지 공략하기 위해선데요.

추억에 감성과 유행을 더해 마트에서 탈출한 장수 식품들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연간 2천만 명 이상이 오가는 이곳에 눈에 띄는 매장이 생겼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초콜릿 맛 파이가 진열됐는데요.

기존 마트에서 보던 초콜릿 맛 파이에 비해 재료와 크기가 다양해졌습니다.

진한 초콜릿 맛의 빵에 기존엔 없던 바닐라 열매 등을 넣은 하얀색 마시멜로로 속을 채운 다음, 카카오 버터로 된 초콜릿을 입혀서 더욱 향긋해진 초콜릿 맛 파이로 선보입니다.

[서명희/제과 업체 관계자 : “고객분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젊고 세련된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맛의 디저트로 개발하고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종류는 7가지.

기본 초콜릿 맛부터 달고 짭조름한 맛, 고소한 인절미 맛까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세련된 포장으로 젊은 층을 비롯해 여성 고객들의 발길도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이다솜/서울시 동작구 : “궁금해서 와봤는데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서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마트를 벗어나 새롭게 재탄생한 초콜릿 맛 파이는 지난 1년여 동안 인기 디저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서명희/제과 업체 관계자 : “차별화된 맛과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에 누적 판매 2백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트를 벗어나 전문 매장을 운영 중인 또 다른 기업이 있습니다.

50년 동안 커피믹스로 이름을 알린 한 커피 업체가 문을 연 카페인데요.

5층 규모의 이곳, 세련된 감각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여기에 특별함 더했습니다.

생두를 볶는 등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데요.

방대한 커피 공정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물론 커피를 즐기는 공간도 있고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다채로운 커피용품을 곳곳에 전시해 놓아 보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김준영/커피 전문 업체 관계자 : “‘도심 속 정원, 숲속 커피 공장’이라는 콘셉트로 꾸몄는데요. 브랜드에 대한 역사와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소비자분들께 체험시키고 맛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곳은 3층 공간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커피를 맛볼 수 있는데요.

이용 방법 간단합니다.

선호하는 커피의 향과 신맛을 나타내는 산미 등을 선택하면 나에게 어울리는 글귀가 더해진 특별한 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양동철/경기도 하남시 : “커피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도 있고 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십만 톤의 원두를 다루며 쌓은 커피 회사의 기술력이 녹아든 커피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김준영/커피 전문 업체 관계자 :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해서 소비자분들께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입니다.”]

마트가 아닌 영화관에 자리 잡은 제품도 있습니다.

바로 이 자판기 속 탄산음료인데요.

80여 년 함께 해 왔죠.

슬러시 탄산음료로 새롭게 개발됐습니다.

액체는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면 얼 틈이 없어 원래 상태로 있게 되는데요.

이것을 이용해 영하에서도 얼지 않다가 뚜껑을 열었다 닫은 뒤 가볍게 흔들고 톡톡 치는 등의 외부 충격을 받으면 얼음으로 변하는 ‘과냉각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이처럼 장수 식품들이 마트에서 벗어나 전문 매장을 열어 색다르게 변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동현/경희대학교 중소 벤처기업 연구위원 : “장수 브랜드들은 탄탄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외형을 고급화시켜 관련된 시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년층과 20대, 30대 젊은 층까지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우유 업체도 오랜 친근함을 바탕으로 2년 전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를 열었습니다.

우유갑 형태를 본떠 만든 좌석부터 우유가 떨어지는 모양을 닮은 의자까지! 인테리어가 독특한데요.

현대적인 분위기 속 향수를 부르는 소품도 눈에 띕니다.

유리병에 든 우유, 오랜만에 보니 반갑죠.

또 우유 제조 과정을 기록한 공간을 만들어 우유 업체의 이미지도 강조했습니다.

[정의한/우유 업체 관계자 : “우유를 재료로 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80년 이상 유제품을 생산해온 친근함을 고객님들께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러한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줄어드는 흰 우유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판매처를 만들고자 시작된 이 카페의 인기 메뉴는 원재료의 맛을 살린 진한 우유 아이스크림과 밀크티인데요.

특히 참기름 토핑을 더 한 검은깨 아이스크림은 마트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으로 좋은 반응 얻고 있습니다.

[배병연/서울시 중랑구 : “우유 업체에서 이렇게 카페를 운영하는 게 이색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하다 보니까 다시 꼭 방문해보고 싶어요.”]

마트를 벗어나 전문 매장을 통해 새롭게 변하고 있는 장수 식품들, 앞으로 또 어떤 변신을 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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