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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세월호 참사 5주기
[김경래의 최강시사] “세월호 DVR 바꿔치기, 누군가 미리 알고 싶었던 것…앞으로 수사기관 협조·국민제보 절실”
입력 2019.03.29 (09:20) 수정 2019.03.29 (15:56) 최경영의 최강시사
6월 22일 해군의 세월호 DVR 인양은 거짓 & 이후 검찰 제출된 DVR은 수중 촬영된 DVR과 모양이 달라
6월 22일 이전 인양했다가 다시 가짜를 집어넣어.. 누군가 침몰원인, 구조상황 등 알고 싶어했을 것
검찰 제출 DVR, 수중인양 DVR에는 없던 손잡이 고무패킹 달려.. 없던 게 붙어있는 것, 상상할 수 없는 일
지난 5년간 의혹 많았으나 제대로 조사 못해.. 1기 세월호 특조위도 각종 방해, 강제해산 당해
DVR 바꿔치기한 이유? 이미 분해된 하드디스크 다시 물에 넣으면 복구 불가능 우려해 가짜를 집어 넣었을 것
“해군, 나사 풀어 인양했다”?.. 그랬다면 남았어야 할 커넥터 등 흔적 발견되지 않아
세월호 진상규명 소위, 조사기관이라 강제 수사 못해.. 앞으로 수사기관의 협조 필요
국민들로부터 제보 절실해 우선 중간결과 발표.. 보상금 1억원 및 사면조치 권한 법에 규정돼 있어
특조위 올해 12월까지, 필요시 1년 범위 내 연장 가능.. 시간 많지 않지만 최선 다할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3월 29일(금)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문호승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



▷ 김경래 :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있은 이후에 선내 CCTV 관련된 의혹 제기는 지속적으로 있어왔습니다. 이게 아직 해소가 안 됐습니다. 어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CCTV 저장장치라고 불리는 DVR이 조작됐거나 혹은 통째로 바꿔치기 됐다, 이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보통 일이 아니죠. 어디까지 확인된 내용인지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상황은 어떨지 관련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 문호승 위원장 연결해서 자세히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문호승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일단 이게 좀 기술적으로 어려운 얘기라서요. 먼저 어떤 의혹인지 간단하게 개요를 설명을 해 주세요.

▶ 문호승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게 4월 16일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 달이 넘은 6월 22일에 해군에서 물속에 들어가서 DVR을 건져왔다는 것 하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 김경래 : 6월 22일 DVR을 인양을 했는데.

▶ 문호승 :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서 수중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물속에서 DVR을 풀었다든지 분리해서 나와야 되는데 그런 장면이 하나도 안 나오기 때문에 그냥 푸는 시늉만 한 거다, 이런 의심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가지고 올라온 후에 검찰에 제출된 DVR은 수중에서 일부 촬영된 DVR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모양이 다릅니다.

▷ 김경래 : 다르다. 그러니까 두 가지네요. 첫 번째는 인양이 6월 22일에 됐다고 발표를 했지만 실제로는 그전에 인양을 해서 뭔가를 하고 다시 집어넣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문호승 : 그렇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의심은 거기까지인 거죠. 그리고 두 번째는 실제로 인양을 또 6월 22일에 해놓고 다른 DVR로 바꿔치기 해서 검찰에 제출을 했다.

▶ 문호승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하나하나 여쭤보면 일단 첫 번째 것은 누군가가 만약에 먼저 인양을 했다면 몰래, 왜 그랬을 거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 문호승 : 잘 아시는 것처럼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배가 침몰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블랙박스를 통해서 그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일 아닙니까? 그래서 세월호의 경우에도 침몰의 원인 그리고 침몰 직후에 선원들의 구조 상황,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증거물인데 누군가가 알고 싶었겠죠. 그래서 미리 건져서 보고서 그 다음에는 어떻게 했는지는 앞으로 조사 과제입니다.

▷ 김경래 : 미리 보고 혹은 조작하거나 삭제했다고 하는 의심까지 하고 계신 건가요?

▶ 문호승 : 그거는 진행 중입니다.

▷ 김경래 : 조사가 진행 중이시고요.

▶ 문호승 : 네, 그 안에 들어있던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중입니다.

▷ 김경래 : 그리고 지금 인양을 해서 다른 DVR로 애초에 세월호에 있었던 DVR이 아니라 다른 DVR로 바꿔치기해서 검찰에 제출한 것은, 이건 또 왜 그랬을까요?

▶ 문호승 : 그날 6월 22일에 인양한 것은 그게 가짜인 거거든요. 가짜를 집어 넣었다가 꺼낸 거고 검찰에 제출된 것은 원래 세월호에 들어있던 DVR인데 미리 사전에 수거됐다가 가지고 있다가 육상에서, 이것처럼 수중에서 그날 올라온 것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지금.

▷ 김경래 : 그러니까 수중에서 올라온 DVR과 검찰에 제출된 DVR이 다르다는 것은 확신하고 계시는 건가요?

▶ 문호승 : 네, 몇 가지가 있죠. 손잡이가 있는데 손잡이에 고무패킹이 붙어 있는데 그것이 물속에 있는 DVR에서는 없습니다, 패킹이. 그런데 물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은 패킹이 있습니다. 반대 경우는 가능할 겁니다, 아마. 물속에서는 있었는데 물 위에 올라오고 작업하다가 떨어졌다는 건 말이 되는데 반대로 물속에 있는 것은 패킹이 없는데 올라온 뒤에는 붙어 있다, 이것은 상상이 안 가는 거죠.

▷ 김경래 : 이게 만약에 사실로 입증이 되면 대대적인 수사가 사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한 가지 합리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사전에 인양을 하고 그것을 조작을 하거나 미리 열람을 하거나 해서 다시 집어넣고 바꿔치기하고 이러면 인양과 복원과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해경, 해군 다들 연루가 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이런 관련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느낌도 있어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문호승 : 지난 5년 동안 의혹이 굉장히 많았는데 의혹을 제대로 조사한 기관은 없었습니다. 1기 세월호 특조위의 경우에도 각종 방해로 시달렸고 강제 해산당하고 하느라고 깊이 있게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고, 또 하나 제보가 있었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 이거는 각자의 역할을 부분적으로만 알려주고 했기 때문에 큰 그림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이번에 실제로 DVR이 기계이지 않습니까, 어떤 공장에서 만든. 그러면 실제 조사 과정에서 예컨대 그런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시리얼넘버 같은 게 있잖아요, 기계에는. 그런 것들은 어느 정도까지 지금 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문호승 : 그 기계는 컴퓨터 본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컴퓨터 본체하고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하드디스크가 2개 있는데 그거 시리얼넘버는 추적을 하는 중입니다.

▷ 김경래 : 아직까지는 확정은 못한 거네요?

▶ 문호승 : 애매한 상황이 됐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되게 간단한 일일 것 같은데 언뜻 생각하기에는, 이게 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모양이죠?

▶ 문호승 : 시리얼넘버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판매한 거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만약에 인양되기 전에 판매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의심은 굉장히 줄어드는 건데 인양된 뒤에 판매되거나 했다면 그것은 새롭게 집어넣었을 가능성이 많은 거죠.

▷ 김경래 : 저도 어제 기자회견을 봤거든요. 기자회견을 봤는데 거기서 몇 가지 궁금한 부분들이 생겨서 여쭤볼게요. 한 가지는 어떤 세력이 미리 DVR을 인양을 해서 조작을 하거나 열람을 해서 다시 집어 넣었다, 그러면 그것을 그대로 검찰에 다시 인양해서 제출을 하면 될텐데 바꿔치기 한 이유는 또 뭘까, 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쓸데없는 짓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 문호승 : 이건 추측인데 먼저 사전에 수거해서 보고 그런데 이미 분해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하드디스크라든지? 그러면 이거를 다시 물속에 집어 넣으면 완전히 복구가 불가능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가짜를 집어 넣고 진짜는 물 바깥에 그대로 뒀다가 바꿨다, 이런 추측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물속에서 그때 한 두 달 정도 있었잖아요. 두 달 정도 있다가 꺼내서 복구를 했는데 그것을 다시 물에 집어넣었을 경우에는 아예 복구가 안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바꿔치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을 하는 거네요, 지금은.

▶ 문호승 : 예, 6월 22일에 인양했다는 모양만 낸 거지 실제로는 더 일찍 인양을 했다가 보고서 이미 분해된 것을 다시 집어 넣으면 크게 손상당할 우려가 있으니까 그랬다, 이렇게... 그런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이게 과거부터 CCTV가 조작됐다, 삭제됐다는 의혹들이 계속 있지 않았습니까?

▶ 문호승 : 있어 왔습니다.

▷ 김경래 : 그것과 연관되는 얘기죠, 당연히?

▶ 문호승 : 그 의혹에서 출발을 한 겁니다. 그런데 여태까지는 의혹만 난무했는데 이번에는 영상을 심층 분석을 해서 물증을 가지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희들은.

▷ 김경래 : 그렇군요. 또 한 가지 궁금한 부분은 DVR을 철거를 할 때 선을 끊었는지 아니면 나사를 풀어서 분해를 했는지 이 부분이 쟁점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애초에 해군 같은 경우에는 나사를 풀어서 DVR을 인양을 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나사를 푼 흔적이 나중에 발견되지 않았다, 이렇게 발표를 하시더라고요.

▶ 문호승 : 네, 그렇습니다. DVR에 연결되어 있는 선은 70개가 넘습니다. 케이블 TV가 64개가 카메라가 비추고 있기 때문에 64개의 선하고 그다음에 모니터로 나가는 선, 인터넷선 해서 그것들이 5개의 커넥터에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커넥터당 나사가 2개씩 강하게 조여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나사를 물속에서 10개를 다 풀어서 가져왔다고 주장을 하는데 17년도에 선체를 인양하고 내부 수색을 한 결과, 만약에 커넥터를 나사로 풀었다면 커넥터가 다 그대로 발견이 되었어야 하는데 커넥터는 발견되지 않고 잘린 선만 발견이 됐기 때문에 커넥터를 손으로 나사를 풀어서 수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 선이 지금 폐기가 된 상태라서 사진으로 분석을 했더라고요.

▶ 문호승 : 네, 배 안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 김경래 : 그게 폐기가 된 게 안타깝더라고요. 실물로 확인하면 가장 명확할 텐데 지금 사진밖에 남은 게 없어서요. 알겠습니다. 지금 이게 너무 조사가 조금 더 진척이 된 다음에 발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일찍 발표를 한 이유도 따로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 문호승 : 네, 지금 저희들이 조사기관이라서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강제로 물건을 가져온다든지 사람을 불러서 물어본다든지 이럴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 것도 우리가 조사권을 가지고는 최선을 다한 것이고 앞으로는 수사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고 그리고 분명히 진실을 알고 있는 국민들로부터 제보가 필요해서 어제 발표를 하게 된 거고요. 제보를 하면 저희들 법에 최대 1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아니면 사면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이 법에 규정되어 있어서 제보가 절실합니다.

▷ 김경래 :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 제보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마지막으로 특조위 일정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앞으로?

▶ 문호승 : 작년 12월에 시작했고요. 올해 12월까지 1년하고 그다음에 필요시 우리 위원회 내부의 결정에 의해서 1년 범위 내에서 연장 가능하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아직 그러면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남아 있는 상황이네요.

▶ 문호승 : 그렇죠.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계속 면밀하게 조사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문호승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문호승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 [김경래의 최강시사] “세월호 DVR 바꿔치기, 누군가 미리 알고 싶었던 것…앞으로 수사기관 협조·국민제보 절실”
    • 입력 2019-03-29 09:20:44
    • 수정2019-03-29 15:56:25
    최경영의 최강시사
6월 22일 해군의 세월호 DVR 인양은 거짓 & 이후 검찰 제출된 DVR은 수중 촬영된 DVR과 모양이 달라<br />6월 22일 이전 인양했다가 다시 가짜를 집어넣어.. 누군가 침몰원인, 구조상황 등 알고 싶어했을 것<br />검찰 제출 DVR, 수중인양 DVR에는 없던 손잡이 고무패킹 달려.. 없던 게 붙어있는 것, 상상할 수 없는 일<br />지난 5년간 의혹 많았으나 제대로 조사 못해.. 1기 세월호 특조위도 각종 방해, 강제해산 당해<br />DVR 바꿔치기한 이유? 이미 분해된 하드디스크 다시 물에 넣으면 복구 불가능 우려해 가짜를 집어 넣었을 것<br />“해군, 나사 풀어 인양했다”?.. 그랬다면 남았어야 할 커넥터 등 흔적 발견되지 않아<br />세월호 진상규명 소위, 조사기관이라 강제 수사 못해.. 앞으로 수사기관의 협조 필요<br />국민들로부터 제보 절실해 우선 중간결과 발표.. 보상금 1억원 및 사면조치 권한 법에 규정돼 있어<br />특조위 올해 12월까지, 필요시 1년 범위 내 연장 가능.. 시간 많지 않지만 최선 다할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3월 29일(금)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문호승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



▷ 김경래 :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있은 이후에 선내 CCTV 관련된 의혹 제기는 지속적으로 있어왔습니다. 이게 아직 해소가 안 됐습니다. 어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CCTV 저장장치라고 불리는 DVR이 조작됐거나 혹은 통째로 바꿔치기 됐다, 이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보통 일이 아니죠. 어디까지 확인된 내용인지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상황은 어떨지 관련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 문호승 위원장 연결해서 자세히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문호승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일단 이게 좀 기술적으로 어려운 얘기라서요. 먼저 어떤 의혹인지 간단하게 개요를 설명을 해 주세요.

▶ 문호승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게 4월 16일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 달이 넘은 6월 22일에 해군에서 물속에 들어가서 DVR을 건져왔다는 것 하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 김경래 : 6월 22일 DVR을 인양을 했는데.

▶ 문호승 :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서 수중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물속에서 DVR을 풀었다든지 분리해서 나와야 되는데 그런 장면이 하나도 안 나오기 때문에 그냥 푸는 시늉만 한 거다, 이런 의심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가지고 올라온 후에 검찰에 제출된 DVR은 수중에서 일부 촬영된 DVR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모양이 다릅니다.

▷ 김경래 : 다르다. 그러니까 두 가지네요. 첫 번째는 인양이 6월 22일에 됐다고 발표를 했지만 실제로는 그전에 인양을 해서 뭔가를 하고 다시 집어넣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문호승 : 그렇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의심은 거기까지인 거죠. 그리고 두 번째는 실제로 인양을 또 6월 22일에 해놓고 다른 DVR로 바꿔치기 해서 검찰에 제출을 했다.

▶ 문호승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하나하나 여쭤보면 일단 첫 번째 것은 누군가가 만약에 먼저 인양을 했다면 몰래, 왜 그랬을 거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 문호승 : 잘 아시는 것처럼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배가 침몰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블랙박스를 통해서 그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일 아닙니까? 그래서 세월호의 경우에도 침몰의 원인 그리고 침몰 직후에 선원들의 구조 상황,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증거물인데 누군가가 알고 싶었겠죠. 그래서 미리 건져서 보고서 그 다음에는 어떻게 했는지는 앞으로 조사 과제입니다.

▷ 김경래 : 미리 보고 혹은 조작하거나 삭제했다고 하는 의심까지 하고 계신 건가요?

▶ 문호승 : 그거는 진행 중입니다.

▷ 김경래 : 조사가 진행 중이시고요.

▶ 문호승 : 네, 그 안에 들어있던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중입니다.

▷ 김경래 : 그리고 지금 인양을 해서 다른 DVR로 애초에 세월호에 있었던 DVR이 아니라 다른 DVR로 바꿔치기해서 검찰에 제출한 것은, 이건 또 왜 그랬을까요?

▶ 문호승 : 그날 6월 22일에 인양한 것은 그게 가짜인 거거든요. 가짜를 집어 넣었다가 꺼낸 거고 검찰에 제출된 것은 원래 세월호에 들어있던 DVR인데 미리 사전에 수거됐다가 가지고 있다가 육상에서, 이것처럼 수중에서 그날 올라온 것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지금.

▷ 김경래 : 그러니까 수중에서 올라온 DVR과 검찰에 제출된 DVR이 다르다는 것은 확신하고 계시는 건가요?

▶ 문호승 : 네, 몇 가지가 있죠. 손잡이가 있는데 손잡이에 고무패킹이 붙어 있는데 그것이 물속에 있는 DVR에서는 없습니다, 패킹이. 그런데 물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은 패킹이 있습니다. 반대 경우는 가능할 겁니다, 아마. 물속에서는 있었는데 물 위에 올라오고 작업하다가 떨어졌다는 건 말이 되는데 반대로 물속에 있는 것은 패킹이 없는데 올라온 뒤에는 붙어 있다, 이것은 상상이 안 가는 거죠.

▷ 김경래 : 이게 만약에 사실로 입증이 되면 대대적인 수사가 사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한 가지 합리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사전에 인양을 하고 그것을 조작을 하거나 미리 열람을 하거나 해서 다시 집어넣고 바꿔치기하고 이러면 인양과 복원과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해경, 해군 다들 연루가 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이런 관련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느낌도 있어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문호승 : 지난 5년 동안 의혹이 굉장히 많았는데 의혹을 제대로 조사한 기관은 없었습니다. 1기 세월호 특조위의 경우에도 각종 방해로 시달렸고 강제 해산당하고 하느라고 깊이 있게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고, 또 하나 제보가 있었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 이거는 각자의 역할을 부분적으로만 알려주고 했기 때문에 큰 그림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이번에 실제로 DVR이 기계이지 않습니까, 어떤 공장에서 만든. 그러면 실제 조사 과정에서 예컨대 그런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시리얼넘버 같은 게 있잖아요, 기계에는. 그런 것들은 어느 정도까지 지금 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문호승 : 그 기계는 컴퓨터 본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컴퓨터 본체하고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하드디스크가 2개 있는데 그거 시리얼넘버는 추적을 하는 중입니다.

▷ 김경래 : 아직까지는 확정은 못한 거네요?

▶ 문호승 : 애매한 상황이 됐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되게 간단한 일일 것 같은데 언뜻 생각하기에는, 이게 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모양이죠?

▶ 문호승 : 시리얼넘버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판매한 거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만약에 인양되기 전에 판매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의심은 굉장히 줄어드는 건데 인양된 뒤에 판매되거나 했다면 그것은 새롭게 집어넣었을 가능성이 많은 거죠.

▷ 김경래 : 저도 어제 기자회견을 봤거든요. 기자회견을 봤는데 거기서 몇 가지 궁금한 부분들이 생겨서 여쭤볼게요. 한 가지는 어떤 세력이 미리 DVR을 인양을 해서 조작을 하거나 열람을 해서 다시 집어 넣었다, 그러면 그것을 그대로 검찰에 다시 인양해서 제출을 하면 될텐데 바꿔치기 한 이유는 또 뭘까, 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쓸데없는 짓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 문호승 : 이건 추측인데 먼저 사전에 수거해서 보고 그런데 이미 분해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하드디스크라든지? 그러면 이거를 다시 물속에 집어 넣으면 완전히 복구가 불가능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가짜를 집어 넣고 진짜는 물 바깥에 그대로 뒀다가 바꿨다, 이런 추측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물속에서 그때 한 두 달 정도 있었잖아요. 두 달 정도 있다가 꺼내서 복구를 했는데 그것을 다시 물에 집어넣었을 경우에는 아예 복구가 안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바꿔치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을 하는 거네요, 지금은.

▶ 문호승 : 예, 6월 22일에 인양했다는 모양만 낸 거지 실제로는 더 일찍 인양을 했다가 보고서 이미 분해된 것을 다시 집어 넣으면 크게 손상당할 우려가 있으니까 그랬다, 이렇게... 그런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이게 과거부터 CCTV가 조작됐다, 삭제됐다는 의혹들이 계속 있지 않았습니까?

▶ 문호승 : 있어 왔습니다.

▷ 김경래 : 그것과 연관되는 얘기죠, 당연히?

▶ 문호승 : 그 의혹에서 출발을 한 겁니다. 그런데 여태까지는 의혹만 난무했는데 이번에는 영상을 심층 분석을 해서 물증을 가지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희들은.

▷ 김경래 : 그렇군요. 또 한 가지 궁금한 부분은 DVR을 철거를 할 때 선을 끊었는지 아니면 나사를 풀어서 분해를 했는지 이 부분이 쟁점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애초에 해군 같은 경우에는 나사를 풀어서 DVR을 인양을 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나사를 푼 흔적이 나중에 발견되지 않았다, 이렇게 발표를 하시더라고요.

▶ 문호승 : 네, 그렇습니다. DVR에 연결되어 있는 선은 70개가 넘습니다. 케이블 TV가 64개가 카메라가 비추고 있기 때문에 64개의 선하고 그다음에 모니터로 나가는 선, 인터넷선 해서 그것들이 5개의 커넥터에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커넥터당 나사가 2개씩 강하게 조여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나사를 물속에서 10개를 다 풀어서 가져왔다고 주장을 하는데 17년도에 선체를 인양하고 내부 수색을 한 결과, 만약에 커넥터를 나사로 풀었다면 커넥터가 다 그대로 발견이 되었어야 하는데 커넥터는 발견되지 않고 잘린 선만 발견이 됐기 때문에 커넥터를 손으로 나사를 풀어서 수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 선이 지금 폐기가 된 상태라서 사진으로 분석을 했더라고요.

▶ 문호승 : 네, 배 안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 김경래 : 그게 폐기가 된 게 안타깝더라고요. 실물로 확인하면 가장 명확할 텐데 지금 사진밖에 남은 게 없어서요. 알겠습니다. 지금 이게 너무 조사가 조금 더 진척이 된 다음에 발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일찍 발표를 한 이유도 따로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 문호승 : 네, 지금 저희들이 조사기관이라서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강제로 물건을 가져온다든지 사람을 불러서 물어본다든지 이럴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 것도 우리가 조사권을 가지고는 최선을 다한 것이고 앞으로는 수사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고 그리고 분명히 진실을 알고 있는 국민들로부터 제보가 필요해서 어제 발표를 하게 된 거고요. 제보를 하면 저희들 법에 최대 1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아니면 사면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이 법에 규정되어 있어서 제보가 절실합니다.

▷ 김경래 :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 제보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마지막으로 특조위 일정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앞으로?

▶ 문호승 : 작년 12월에 시작했고요. 올해 12월까지 1년하고 그다음에 필요시 우리 위원회 내부의 결정에 의해서 1년 범위 내에서 연장 가능하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아직 그러면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남아 있는 상황이네요.

▶ 문호승 : 그렇죠.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계속 면밀하게 조사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문호승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문호승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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