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우리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킨다”…개혁개방 확대

입력 2019.03.29 (10:40) 수정 2019.03.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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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협상이 베이징에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어떻게 될 지 불투명한 가운데, 보아오 포럼에서 나온 중국 총리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민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리커창 총리의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은 마치 미국에 하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어느 나라도 혼자만 잘 될 수는 없습니다. 혼자서 다 해낼 수도 없습니다."]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대외 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일일이 언급했습니다.

외국 자본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춘 외상 투자법의 세부 규칙들을 올해 내에 완성하겠다고 밝혔고, 금지된 것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모두 할 수 있는 네거티브 리스트를 6월 말까지 수정해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대목에서는 결연해 보이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지식재산권을 한번 침범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베이징에서 시작된 4번째 미·중 고위급 회담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줄줄이 언급한 만큼,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은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진핑 주석이 유럽을 순방하고, 리커창 총리가 보아오 포럼에서 아시아의 단합을 호소하는 등 우군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우리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중국이 지금 얼마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지 보아오 포럼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아오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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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우리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킨다”…개혁개방 확대
    • 입력 2019-03-29 10:43:35
    • 수정2019-03-29 1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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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협상이 베이징에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어떻게 될 지 불투명한 가운데, 보아오 포럼에서 나온 중국 총리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민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리커창 총리의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은 마치 미국에 하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어느 나라도 혼자만 잘 될 수는 없습니다. 혼자서 다 해낼 수도 없습니다."]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대외 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일일이 언급했습니다.

외국 자본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춘 외상 투자법의 세부 규칙들을 올해 내에 완성하겠다고 밝혔고, 금지된 것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모두 할 수 있는 네거티브 리스트를 6월 말까지 수정해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대목에서는 결연해 보이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지식재산권을 한번 침범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베이징에서 시작된 4번째 미·중 고위급 회담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줄줄이 언급한 만큼,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은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진핑 주석이 유럽을 순방하고, 리커창 총리가 보아오 포럼에서 아시아의 단합을 호소하는 등 우군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우리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중국이 지금 얼마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지 보아오 포럼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아오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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