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음주 뺑소니에 숨져…50대 직장인 구속

입력 2019.03.29 (12:51) 수정 2019.03.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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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작업중이던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난 50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52살 박 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던 지난 19일 밤 10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도로에서 환경미화원 54살 한 모 씨를 차로 치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한 씨는 갓길에 쓰레기 수거차량을 정차하고, 차량 뒤편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고 머리에 중상을 입어 사고 이틀 뒤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한 씨가 당시 야간 근무 중이었다"며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갓길에 정차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떨어져 있던 흰색 사이드미러를 발견하고 인근 도로 CCTV를 분석해, 관악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사이드미러가 부서진 흰색 차량을 찾아 집에서 자고 있던 박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13%로, 사고 직전 자신이 부지점장으로 있는 은행 직원들과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차량을 들이받은 줄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박 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음성을 확인한 결과 박 씨는 사람을 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사고 현장을 벗어난 뒤 지하 주차장에서 사고 당시 충격으로 꺾인 조수석 보조거울을 바로 세우는 등 증거를 없애려고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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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미화원, 음주 뺑소니에 숨져…50대 직장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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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3-29 13:36:47
    사회
야간 작업중이던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난 50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52살 박 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던 지난 19일 밤 10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도로에서 환경미화원 54살 한 모 씨를 차로 치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한 씨는 갓길에 쓰레기 수거차량을 정차하고, 차량 뒤편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고 머리에 중상을 입어 사고 이틀 뒤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한 씨가 당시 야간 근무 중이었다"며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갓길에 정차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떨어져 있던 흰색 사이드미러를 발견하고 인근 도로 CCTV를 분석해, 관악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사이드미러가 부서진 흰색 차량을 찾아 집에서 자고 있던 박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13%로, 사고 직전 자신이 부지점장으로 있는 은행 직원들과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차량을 들이받은 줄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박 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음성을 확인한 결과 박 씨는 사람을 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사고 현장을 벗어난 뒤 지하 주차장에서 사고 당시 충격으로 꺾인 조수석 보조거울을 바로 세우는 등 증거를 없애려고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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