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분석 중단됐다”…원인 규명 촉구

입력 2019.03.29 (13:09) 수정 2019.03.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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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블랙박스 분석이 중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ㆍ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늘(29일) '침몰 후 2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허영주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VDR, 항해기록저장장치) 데이터 추출이 중단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부가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을 진행한 '오션인피니티사'는 수색 3일만인 지난달 17일, 스텔라데이지호 선체 일부와 블랙박스를 발견했습니다. 블랙박스는 현재 영국 런던의 한 분석업체에 맡겨진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데이터 추출이 아직 안 된 것은 맞다"며, "작업 중단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또 심해 수색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됐지만, 정부가 시간만 끌다가 결국 수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허경주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수색 일주일 만인) 지난달 21일 해저에서 유해가 발견됐지만, 정부는 오션인피니티사에 48시간을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다"며, "시간만 끌다가 유해 수습을 지시하지 않았고, 결국 그대로 수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대표는 "수색 목적이었던 생존자 확인과 사고 원인 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행방불명된 구명벌 2척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3D 모자이크 영상을 구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과 면담을 갖고 서한문을 전달했습니다. 침몰 2주기가 되는 모레(31일)부터는 과업완수와 유해수습을 위한 대국민 서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을 건너다가 침몰했습니다. 침몰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6명이 타고 있었고, 구조된 필리핀 선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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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9 13:09:02
    • 수정2019-03-29 13:12:17
    경제
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블랙박스 분석이 중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ㆍ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늘(29일) '침몰 후 2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허영주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VDR, 항해기록저장장치) 데이터 추출이 중단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부가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을 진행한 '오션인피니티사'는 수색 3일만인 지난달 17일, 스텔라데이지호 선체 일부와 블랙박스를 발견했습니다. 블랙박스는 현재 영국 런던의 한 분석업체에 맡겨진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데이터 추출이 아직 안 된 것은 맞다"며, "작업 중단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또 심해 수색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됐지만, 정부가 시간만 끌다가 결국 수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허경주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수색 일주일 만인) 지난달 21일 해저에서 유해가 발견됐지만, 정부는 오션인피니티사에 48시간을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다"며, "시간만 끌다가 유해 수습을 지시하지 않았고, 결국 그대로 수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대표는 "수색 목적이었던 생존자 확인과 사고 원인 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행방불명된 구명벌 2척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3D 모자이크 영상을 구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과 면담을 갖고 서한문을 전달했습니다. 침몰 2주기가 되는 모레(31일)부터는 과업완수와 유해수습을 위한 대국민 서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을 건너다가 침몰했습니다. 침몰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6명이 타고 있었고, 구조된 필리핀 선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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