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건물 매입 논란’ 김의겸 전격 사퇴…“아내 결정 되돌리지 못해”

입력 2019.03.29 (17:02) 수정 2019.03.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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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5억 원을 주고 서울 재개발 지역 상가 건물을 매입해 '투기 논란'에 일으켰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29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야권은 물론, 심지어 여당에서조차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개발 지역 부동산 투자로 '투기 논란'을 빚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29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상가 구입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입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건물 구입은 아내가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자신이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명을 하면서도 기자들 눈동자에 비치는 의아함과 석연찮음을 읽을 수 있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11억 원을 빌려 서울 흑석동 재개발 지구에 있는 25억짜리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위해 마련된 청와대 관사에 입주하고, 대신 기존 전세금은 상가 구입에 보태 "국민 세금으로 재 테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앞서 김 대변인은 "30년 무주택자로 전세 생활을 했다"면서 "노모를 모시고 살 집과 생활비 마련을 위한 투자로, 투기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2월부터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대변인을 맡았던 김 대변인은 이로써 1년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김 대변인 사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논평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 4당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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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건물 매입 논란’ 김의겸 전격 사퇴…“아내 결정 되돌리지 못해”
    • 입력 2019-03-29 17:04:38
    • 수정2019-03-29 17: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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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5억 원을 주고 서울 재개발 지역 상가 건물을 매입해 '투기 논란'에 일으켰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29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야권은 물론, 심지어 여당에서조차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개발 지역 부동산 투자로 '투기 논란'을 빚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29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상가 구입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입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건물 구입은 아내가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자신이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명을 하면서도 기자들 눈동자에 비치는 의아함과 석연찮음을 읽을 수 있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11억 원을 빌려 서울 흑석동 재개발 지구에 있는 25억짜리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위해 마련된 청와대 관사에 입주하고, 대신 기존 전세금은 상가 구입에 보태 "국민 세금으로 재 테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앞서 김 대변인은 "30년 무주택자로 전세 생활을 했다"면서 "노모를 모시고 살 집과 생활비 마련을 위한 투자로, 투기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2월부터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대변인을 맡았던 김 대변인은 이로써 1년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김 대변인 사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논평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 4당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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