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국 변수…무역분쟁 후 한중 금융시장 동조화 뚜렷

입력 2019.03.31 (10:50) 수정 2019.03.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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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한 지난해부터 한국과 중국 금융시장 사이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한미중 금융시장 간 동조화 및 전이효과 분석'을 보면 원/달러 환율과 위안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2017년부터 점차 상승해 지난해 11월 0.9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상관계수는 -1에서 1까지의 값을 가지는데, 1에 가까울수록 한쪽이 상승(하락)할 때 다른 쪽도 상승(하락)하는 경향이 짙다는 뜻입니다.

보고서는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일별 환율,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도 비슷했습니다. 2016년 이후 코스피지수와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상관계수는 코스피·상하이종합지수의 상관계수보다 큰 양(+)의 값을 나타냈지만 2018년 7월 이후엔 코스피와 상하이종합지수 사이의 상관계수가 코스피·다우존스의 상관계수보다 커졌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코스피와 상하이종합지수의 상관계수는 0.903인 데 반해 코스피·다우존스와의 상관계수는 -0.06에 불과해 중국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중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국내 외환시장, 코스피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한국 국고채 금리는 최근 들어 중국보다는 미국과 상관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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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중국 변수…무역분쟁 후 한중 금융시장 동조화 뚜렷
    • 입력 2019-03-31 10:50:29
    • 수정2019-03-31 10:54:28
    경제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한 지난해부터 한국과 중국 금융시장 사이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한미중 금융시장 간 동조화 및 전이효과 분석'을 보면 원/달러 환율과 위안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2017년부터 점차 상승해 지난해 11월 0.9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상관계수는 -1에서 1까지의 값을 가지는데, 1에 가까울수록 한쪽이 상승(하락)할 때 다른 쪽도 상승(하락)하는 경향이 짙다는 뜻입니다.

보고서는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일별 환율,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도 비슷했습니다. 2016년 이후 코스피지수와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상관계수는 코스피·상하이종합지수의 상관계수보다 큰 양(+)의 값을 나타냈지만 2018년 7월 이후엔 코스피와 상하이종합지수 사이의 상관계수가 코스피·다우존스의 상관계수보다 커졌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코스피와 상하이종합지수의 상관계수는 0.903인 데 반해 코스피·다우존스와의 상관계수는 -0.06에 불과해 중국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중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국내 외환시장, 코스피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한국 국고채 금리는 최근 들어 중국보다는 미국과 상관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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