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그룹 상장사 기부금 8천146억원…3년째 감소

입력 2019.03.31 (11:16) 수정 2019.03.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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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이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1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5개 상장사의 별도 감사보고서에서 영업외손익 항목 내 기부금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이들 업체의 기부금은 총 8천146억 원이었습니다.

앞서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미르·K 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대규모 출연금을 낸 2015년 10대 그룹 상장사 기부금은 1조 4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그 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2016년에는 9천632억 원, 2017년 8천382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습니다.

2015년 대비 지난해는 삼성,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7개 그룹의 기부금이 줄었고, 현대차, SK, 농협 등 3개 그룹의 기부금은 늘었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2015년 5천324억 원에서 2016년 4천703억 원, 2017년 3천31억 원, 지난해 2천911억 원으로 3년간 45.3%나 줄어들었습니다. LG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지난해 470억 원으로 2015년의 516억 원보다 9.0% 감소했습니다. 또 롯데그룹은 같은 기간 694억 원에서 538억 원으로 22.5% 줄었고 포스코그룹은 536억 원에서 453억 원으로 15.6% 감소했습니다. GS그룹(77억 원→47억 원·-39.2%), 한화그룹(150억 원→127억 원·-15.5%), 현대중공업그룹(120억 원→94억 원·-21.4%)도 기부금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SK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이 기간 1천456억 원에서 2천42억 원으로 40.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도 1천123억 원에서 1천444억 원으로 28.6% 늘었고, 농협그룹은 7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약 3배로 늘어났습니다.

기부금은 줄었지만 10대 그룹 상장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5년 42조 8천273억 원에서 지난해 94조 5천57억 원으로 12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13조 5천247억 원에서 50조 4천370억 원으로 272.9%나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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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0대그룹 상장사 기부금 8천146억원…3년째 감소
    • 입력 2019-03-31 11:16:49
    • 수정2019-03-31 11:20:55
    경제
지난 3년간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이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1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5개 상장사의 별도 감사보고서에서 영업외손익 항목 내 기부금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이들 업체의 기부금은 총 8천146억 원이었습니다.

앞서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미르·K 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대규모 출연금을 낸 2015년 10대 그룹 상장사 기부금은 1조 4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그 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2016년에는 9천632억 원, 2017년 8천382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습니다.

2015년 대비 지난해는 삼성,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7개 그룹의 기부금이 줄었고, 현대차, SK, 농협 등 3개 그룹의 기부금은 늘었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2015년 5천324억 원에서 2016년 4천703억 원, 2017년 3천31억 원, 지난해 2천911억 원으로 3년간 45.3%나 줄어들었습니다. LG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지난해 470억 원으로 2015년의 516억 원보다 9.0% 감소했습니다. 또 롯데그룹은 같은 기간 694억 원에서 538억 원으로 22.5% 줄었고 포스코그룹은 536억 원에서 453억 원으로 15.6% 감소했습니다. GS그룹(77억 원→47억 원·-39.2%), 한화그룹(150억 원→127억 원·-15.5%), 현대중공업그룹(120억 원→94억 원·-21.4%)도 기부금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SK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이 기간 1천456억 원에서 2천42억 원으로 40.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도 1천123억 원에서 1천444억 원으로 28.6% 늘었고, 농협그룹은 7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약 3배로 늘어났습니다.

기부금은 줄었지만 10대 그룹 상장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5년 42조 8천273억 원에서 지난해 94조 5천57억 원으로 12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13조 5천247억 원에서 50조 4천370억 원으로 272.9%나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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