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 투표…역대 최다 39명 입후보, 코미디언 후보 돌풍

입력 2019.03.31 (15:37) 수정 2019.03.31 (15: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옛 소련에 속한 동유럽 국가 우크라이나에서 현지시간 31일, 5년 임기의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대선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이번 투표는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2014년 '반러시아,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으로 친서방 세력이 집권한 이후 5년 만에 치러지는 것입니다. 현지 시간 오전 8시부터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2만9천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 된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진행됩니다.

우크라이나 대선에는 역대 가장 많은 39명이 입후보했습니다. 재선에 나선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53세), 세 번째로 대선에 도전하는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58세), 인기 코미디언이자 배우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세) 등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015년부터 방영된 인기 TV 정치 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주인공인 대통령 역할을 맡아 '국민 배우'로 부상한 젤렌스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29일 발표된 키예프 사회학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20.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워,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가 가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크라이나 선거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2차 결선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됩니다. 결선투표는 오는 4월 21일로 잡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기존의 친서방 정책 노선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이나 대선 투표…역대 최다 39명 입후보, 코미디언 후보 돌풍
    • 입력 2019-03-31 15:37:05
    • 수정2019-03-31 15:37:40
    국제
옛 소련에 속한 동유럽 국가 우크라이나에서 현지시간 31일, 5년 임기의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대선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이번 투표는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2014년 '반러시아,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으로 친서방 세력이 집권한 이후 5년 만에 치러지는 것입니다. 현지 시간 오전 8시부터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2만9천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 된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진행됩니다.

우크라이나 대선에는 역대 가장 많은 39명이 입후보했습니다. 재선에 나선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53세), 세 번째로 대선에 도전하는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58세), 인기 코미디언이자 배우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세) 등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015년부터 방영된 인기 TV 정치 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주인공인 대통령 역할을 맡아 '국민 배우'로 부상한 젤렌스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29일 발표된 키예프 사회학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20.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워,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가 가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크라이나 선거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2차 결선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됩니다. 결선투표는 오는 4월 21일로 잡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기존의 친서방 정책 노선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