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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도로 88올림픽 참여 추진…북한 반대로 무산”
입력 2019.04.01 (06:18) 수정 2019.04.01 (06:34)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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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8 올림픽 당시에 중국이 철도편으로 북한과 판문점을 거쳐 선수단을 서울에 보내려 했다는 주장이 외교문서 공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당시 북한의 강한 반대로 결국 무산됐는데요, 냉전이 허물어지는 과정에 있던 88 서울올림픽의 뒷이야기를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88년 서울올림픽에 122번째로 입장한 중국, 292명의 선수단을 보내, 28개의 메달을 거머줬습니다.

[88올림픽 당시 중계방송 : "여자배구, 남녀 다이빙, 아시아 스포츠 최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

그런데 중국이 당시 선수단을 철도를 통해 북한과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보내려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30년 만에 비밀이 해제된 당시 외교문서를 통해섭니다.

그러나 중국의 계획은 북한의 단호한 거부로 결국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중국 외교관은 김일성에게 올바른 정책 건의를 못하는 북한 체제의 경직성 때문에 북한이 호기를 놓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조민/평화재단 평화교육원장 : "중국으로선 이미 개혁개방을 치고 나온 시기 아닙니까. 그런 평화 이벤트가 실현이 됐더라면 중국은 그야말로 친서방국이자 세계속의 중국으로 아주 한단계 레벨업 될 수 있는..."]

냉전이 허물어져가던 시기, IOC 사마란치 위원장은 북한과 중국,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의 올림픽 참가를 독려했습니다.

1984년 LA올림픽에는 불참했다가 88년 서울올림픽은 참가하려고 했던 소련은 남북 간에 올림픽 공동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참여를 통해, 서울 올림픽 참가의 명분과 구실을 찾으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김일성은 되려 소련의 불참을 요청했고, 고르바쵸프는 김일성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당시 외교문서는 중국과 소련의 체제 전환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외교적으로 고립되어가는 북한의 고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중국, 철도로 88올림픽 참여 추진…북한 반대로 무산”
    • 입력 2019-04-01 06:18:39
    • 수정2019-04-01 06:34:10
    뉴스광장 1부
[앵커]

88 올림픽 당시에 중국이 철도편으로 북한과 판문점을 거쳐 선수단을 서울에 보내려 했다는 주장이 외교문서 공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당시 북한의 강한 반대로 결국 무산됐는데요, 냉전이 허물어지는 과정에 있던 88 서울올림픽의 뒷이야기를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88년 서울올림픽에 122번째로 입장한 중국, 292명의 선수단을 보내, 28개의 메달을 거머줬습니다.

[88올림픽 당시 중계방송 : "여자배구, 남녀 다이빙, 아시아 스포츠 최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

그런데 중국이 당시 선수단을 철도를 통해 북한과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보내려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30년 만에 비밀이 해제된 당시 외교문서를 통해섭니다.

그러나 중국의 계획은 북한의 단호한 거부로 결국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중국 외교관은 김일성에게 올바른 정책 건의를 못하는 북한 체제의 경직성 때문에 북한이 호기를 놓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조민/평화재단 평화교육원장 : "중국으로선 이미 개혁개방을 치고 나온 시기 아닙니까. 그런 평화 이벤트가 실현이 됐더라면 중국은 그야말로 친서방국이자 세계속의 중국으로 아주 한단계 레벨업 될 수 있는..."]

냉전이 허물어져가던 시기, IOC 사마란치 위원장은 북한과 중국,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의 올림픽 참가를 독려했습니다.

1984년 LA올림픽에는 불참했다가 88년 서울올림픽은 참가하려고 했던 소련은 남북 간에 올림픽 공동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참여를 통해, 서울 올림픽 참가의 명분과 구실을 찾으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김일성은 되려 소련의 불참을 요청했고, 고르바쵸프는 김일성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당시 외교문서는 중국과 소련의 체제 전환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외교적으로 고립되어가는 북한의 고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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