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재수사’ 시작…“청와대, 의혹 보고에도 임명 강행”

입력 2019.04.01 (08:07) 수정 2019.04.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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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재수사가 오늘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뇌물 관련 의혹과 2013년 경찰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이 우선 수사 대상인데요.

당시 경찰 수사 책임자가 김 전 차관 내정 발표 직후 관련 의혹을 정리한 사실상의 '인사 검증' 자료를 경찰이 청와대에 보고했는데도,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했다고 재차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사건 수사단은 서울 동부지검에 꾸린 사무실에서 오늘부터 본격적인 재수사를 시작합니다.

수사단은 지난 주말 파견검사 인선을 마무리했고, 동시에 과거 두 차례 수사 기록 등을 살펴보며 수사 방향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재수사의 초점은 김 전 차관의 뇌물 관련 의혹과 2013년 경찰 수사의 외압 의혹입니다.

이 가운데 경찰 수사 외압 의혹의 출발점은 2013년 3월 13일, 김학의 전 차관의 내정 발표 당일 경찰의 청와대 보고입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비공식 내사를 부인하던 경찰이 13일 내정 발표 직후에야 기초적인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합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지난달 26일 : "그 부분(김학의 前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게 경찰이 (내정 전에) 수사하지 않고 있다면, 나머지 얘기들은 시중에 도는 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경찰 수사책임자의 말은 완전히 다릅니다.

내정이 발표되고 청와대에 자료를 들고 들어갔다면 경찰의 최종 의견이 담긴 게 아니겠느냐고 KBS와의 통화에서 말했습니다.

이전에 이미 몇 차례 보고가 있었고, 13일 보고는 사실상의 최종 '인사 검증' 자료라는 주장입니다.

당시 수사팀 설명대로라면 청와대는 김 전 차관의 내정을 철회할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3월 15일 인사를 강행한 겁니다.

이에 따라 수사단은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들을 우선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의혹의 핵심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 등 관련자 소환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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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재수사’ 시작…“청와대, 의혹 보고에도 임명 강행”
    • 입력 2019-04-01 08:09:27
    • 수정2019-04-01 08: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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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재수사가 오늘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뇌물 관련 의혹과 2013년 경찰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이 우선 수사 대상인데요.

당시 경찰 수사 책임자가 김 전 차관 내정 발표 직후 관련 의혹을 정리한 사실상의 '인사 검증' 자료를 경찰이 청와대에 보고했는데도,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했다고 재차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사건 수사단은 서울 동부지검에 꾸린 사무실에서 오늘부터 본격적인 재수사를 시작합니다.

수사단은 지난 주말 파견검사 인선을 마무리했고, 동시에 과거 두 차례 수사 기록 등을 살펴보며 수사 방향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재수사의 초점은 김 전 차관의 뇌물 관련 의혹과 2013년 경찰 수사의 외압 의혹입니다.

이 가운데 경찰 수사 외압 의혹의 출발점은 2013년 3월 13일, 김학의 전 차관의 내정 발표 당일 경찰의 청와대 보고입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비공식 내사를 부인하던 경찰이 13일 내정 발표 직후에야 기초적인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합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지난달 26일 : "그 부분(김학의 前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게 경찰이 (내정 전에) 수사하지 않고 있다면, 나머지 얘기들은 시중에 도는 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경찰 수사책임자의 말은 완전히 다릅니다.

내정이 발표되고 청와대에 자료를 들고 들어갔다면 경찰의 최종 의견이 담긴 게 아니겠느냐고 KBS와의 통화에서 말했습니다.

이전에 이미 몇 차례 보고가 있었고, 13일 보고는 사실상의 최종 '인사 검증' 자료라는 주장입니다.

당시 수사팀 설명대로라면 청와대는 김 전 차관의 내정을 철회할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3월 15일 인사를 강행한 겁니다.

이에 따라 수사단은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들을 우선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의혹의 핵심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 등 관련자 소환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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