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투기, 타이완 상공 침범…양국 전투기 한때 대치

입력 2019.04.01 (09:41) 수정 2019.04.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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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투기들이 중국과 타이완의 휴전선 격인 타이완해협 중간선 상공을 침범해 긴급 발진한 타이완 전투기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늘(1일) 타이완 언론들은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의 이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11 전투기 4대가 전날 오전 11시 쯤 펑후섬 부근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타이완 공군은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 2대를 긴급 파견해 대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지만,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10여분 동안 타이완 상공에서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타이완 자이 공군기지에서 F-16 4대가 추가로 발진해 대응했으며, 당시 젠-11 전투기와 타이완 본섬과의 거리는 약 100해리(약 185㎞)였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군 당국은 펑후 지역의 톈궁 미사일 부대와 지상부대에 긴급준비태세를 지시하고, 본섬의 톈궁과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에는 긴급준비태세 상향 조정 명령을 내렸다고 타이완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국방부는 전날 오후 8시 20분 쯤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전투기의 상공 침범 사실을 밝히고, 중국 공군의 도발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황충옌 총통부 대변인은 "중국의 이러한 행동은 국제적 책임의 결여와 지역 안전에 대한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미국 해군 함정은 작년 7월과 10월, 11월 타이완해협을 통과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1월 24일과 2월 25일, 3월 24일 타이완해협을 통과하는 등 '항행의 자유' 작전을 매달 정례화하고 있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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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전투기, 타이완 상공 침범…양국 전투기 한때 대치
    • 입력 2019-04-01 09:41:22
    • 수정2019-04-01 10:02:27
    국제
중국 전투기들이 중국과 타이완의 휴전선 격인 타이완해협 중간선 상공을 침범해 긴급 발진한 타이완 전투기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늘(1일) 타이완 언론들은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의 이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11 전투기 4대가 전날 오전 11시 쯤 펑후섬 부근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타이완 공군은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 2대를 긴급 파견해 대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지만,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10여분 동안 타이완 상공에서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타이완 자이 공군기지에서 F-16 4대가 추가로 발진해 대응했으며, 당시 젠-11 전투기와 타이완 본섬과의 거리는 약 100해리(약 185㎞)였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군 당국은 펑후 지역의 톈궁 미사일 부대와 지상부대에 긴급준비태세를 지시하고, 본섬의 톈궁과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에는 긴급준비태세 상향 조정 명령을 내렸다고 타이완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국방부는 전날 오후 8시 20분 쯤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전투기의 상공 침범 사실을 밝히고, 중국 공군의 도발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황충옌 총통부 대변인은 "중국의 이러한 행동은 국제적 책임의 결여와 지역 안전에 대한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미국 해군 함정은 작년 7월과 10월, 11월 타이완해협을 통과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1월 24일과 2월 25일, 3월 24일 타이완해협을 통과하는 등 '항행의 자유' 작전을 매달 정례화하고 있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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