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잇는 4.3 추모행사 다채

입력 2019.04.01 (19:40) 수정 2019.04.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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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71주년 4·3 추념일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4·3의 의미와 정신을 전달하는 자리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마련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4.3 때 세살배기였던
김필문 할아버지.

지금 살고있는 마을의
이웃 학교 강단에 섰습니다.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픈 기억을 들려주기 위해섭니다.

[이펙트1]"밥을 어떻게 먹냐, 먹을 것이 없으니까 밀기울을 어떻게 구해다가..."

대구형무소에
영문도 모른채 끌려간 뒤
행방불명된 아버지 이야기와 함께
힘겹게 살아온 지난 세월을
담담하게 풀어놓는 김 할아버지.

학생들은 생생한 증언에
어렴풋이 알고 있던
4.3의 아픔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문예지/제주중앙고 1학년[인터뷰]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더 알리기 위해서 힘을 써볼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명예교사 스스로도
4.3을 올바르게 전승하는데서 나아가
위안을 삼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필문/4·3 명예교사[인터뷰]
"아 그렇구나 하는, 현장에서
반응을 얻었을 때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4.3의 아픈 역사를
후손들의 입으로 전달하는
청소년 이야기마당도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불법 군사재판을 다뤘는데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생존 수형인들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유림/교대부설초 5학년[인터뷰]
"4.3이 정말 무서운 사건이잖아요.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저는 죄인이 아닙니다라고 발표하는데
멋있었고 영광스러웠습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하는
해원방사탑제 등 다양한 행사가이어져
4.3 71주년 추모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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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를 잇는 4.3 추모행사 다채
    • 입력 2019-04-01 19:40:05
    • 수정2019-04-01 22:39:29
    뉴스9(제주)
[앵커멘트] 71주년 4·3 추념일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4·3의 의미와 정신을 전달하는 자리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마련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4.3 때 세살배기였던 김필문 할아버지. 지금 살고있는 마을의 이웃 학교 강단에 섰습니다.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픈 기억을 들려주기 위해섭니다. [이펙트1]"밥을 어떻게 먹냐, 먹을 것이 없으니까 밀기울을 어떻게 구해다가..." 대구형무소에 영문도 모른채 끌려간 뒤 행방불명된 아버지 이야기와 함께 힘겹게 살아온 지난 세월을 담담하게 풀어놓는 김 할아버지. 학생들은 생생한 증언에 어렴풋이 알고 있던 4.3의 아픔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문예지/제주중앙고 1학년[인터뷰]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더 알리기 위해서 힘을 써볼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명예교사 스스로도 4.3을 올바르게 전승하는데서 나아가 위안을 삼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필문/4·3 명예교사[인터뷰] "아 그렇구나 하는, 현장에서 반응을 얻었을 때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4.3의 아픈 역사를 후손들의 입으로 전달하는 청소년 이야기마당도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불법 군사재판을 다뤘는데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생존 수형인들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유림/교대부설초 5학년[인터뷰] "4.3이 정말 무서운 사건이잖아요.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저는 죄인이 아닙니다라고 발표하는데 멋있었고 영광스러웠습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하는 해원방사탑제 등 다양한 행사가이어져 4.3 71주년 추모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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