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민주주의 광장토론, '홍보광장' 되나?

입력 2019.04.01 (20:28) 수정 2019.04.0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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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순천시가 민선 7기 들어
직접 민주주의를 실험하기 위해
지자체가 도입한
광장토론과 주민 자치회 활성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 대신
단체장의 일방적인 홍보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형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업철수를 앞두고 업체가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지역 내 가장 큰 이슈가 된
스카이큐브 문제를 두고 열린
광장토론,

순천시가 내건
포스코 횡포,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라는
자극적인 주제와는 달리
참석한 시민들 사이에선
차분한 대응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기정도 순천시 연향동[녹취]
(순천에) 관광객이 안 오면 절대 안됩니다. 그래서 PRT(스카이큐브)도 그런 부분에 일정 정도 우리한테 좋은 역할을 한 부분은 있어요.포스코와 순천시민이 원활한 해결방안을 찾아봤으면 하는..


이복만 순천시 농촌지도자연합회장[녹취]
공중에 다니는 그런 걸로 보기가 좋았었습니다. 그걸 만들었을 때는 습지 이런 데를 보호하기 위해 차가 많이 안 다니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를 본
허석 시장은 이같은 분위기와 달리
줄곧 강경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급기야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을
친일파로까지 빗댑니다.

허석 순천시장[녹취]
현수막이 걸려 있는 걸 가지고도 딴지 거는 사람들이 일부 있어요. 100년 전 3.1절 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길거리로 나왔는데 왜 도로교통법 위반하냐고 따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직접 민주주의의
메카를 만들겠다며 시작한
광장토론이지만,

허 시장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개최된 광장토론을 두고
시민들에게 한 발 다가섰다는
순천시의 내부 평가와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입니다.

방수진 순천시 시민참여팀장[인터뷰]
토론이라는 게 찬반의 결론을 내리는 것도 있겠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논의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 홍보광장이 아닌
열린 광장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자세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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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민주주의 광장토론, '홍보광장' 되나?
    • 입력 2019-04-01 20:28:19
    • 수정2019-04-01 23:24:03
    뉴스9(목포)
[앵커멘트] 순천시가 민선 7기 들어 직접 민주주의를 실험하기 위해 지자체가 도입한 광장토론과 주민 자치회 활성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 대신 단체장의 일방적인 홍보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형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업철수를 앞두고 업체가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지역 내 가장 큰 이슈가 된 스카이큐브 문제를 두고 열린 광장토론, 순천시가 내건 포스코 횡포,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라는 자극적인 주제와는 달리 참석한 시민들 사이에선 차분한 대응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기정도 순천시 연향동[녹취] (순천에) 관광객이 안 오면 절대 안됩니다. 그래서 PRT(스카이큐브)도 그런 부분에 일정 정도 우리한테 좋은 역할을 한 부분은 있어요.포스코와 순천시민이 원활한 해결방안을 찾아봤으면 하는.. 이복만 순천시 농촌지도자연합회장[녹취] 공중에 다니는 그런 걸로 보기가 좋았었습니다. 그걸 만들었을 때는 습지 이런 데를 보호하기 위해 차가 많이 안 다니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를 본 허석 시장은 이같은 분위기와 달리 줄곧 강경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급기야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을 친일파로까지 빗댑니다. 허석 순천시장[녹취] 현수막이 걸려 있는 걸 가지고도 딴지 거는 사람들이 일부 있어요. 100년 전 3.1절 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길거리로 나왔는데 왜 도로교통법 위반하냐고 따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직접 민주주의의 메카를 만들겠다며 시작한 광장토론이지만, 허 시장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개최된 광장토론을 두고 시민들에게 한 발 다가섰다는 순천시의 내부 평가와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입니다. 방수진 순천시 시민참여팀장[인터뷰] 토론이라는 게 찬반의 결론을 내리는 것도 있겠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논의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 홍보광장이 아닌 열린 광장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자세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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