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옛길 폐쇄… 주민 반발

입력 2019.04.01 (22:07) 수정 2019.04.0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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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미시령 옛길을 이용하던
운전자들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 도로를 막아
생태 복원 사업을 벌일 계획인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안과 내륙을 잇는
백두대간 고갯길, 미시령 옛길입니다.

굽이친 산중 경사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동쪽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오랜 관광 노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양양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이 길을 찾는 운전자들은 크게 줄었습니다.

환경부가 생태복원을 위해 자전거 도로 개설 계획을 밝히면서
이 미시령 옛길은 폐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옛길 교통량이
하루 평균 100대 정도로,
사실상 도로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차라리 이곳
인제군 3호선에서 고성군 8호선 사이
옛 도로 9km 구간에,
숲 속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자는 겁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용역비 6천만 원을 들여
미시령 옛길 복원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완전 복원, 트레킹 코스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인 안을 가지고 검토해볼 수 있다는 거죠.
자연보전 전문업체에 공식적으로 공개입찰 통해서 (용역)한 겁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로
음식업이나 숙박업 종사자들입니다.

전홍수/인제군 북면이장협의회장[인터뷰]
"고속도로 뚫리면서 한 60% 준 상태에서 이 도로마저 막는다고 하면 더 준다고 봐야 하거든요.
인제군 전체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환경부는
다음 달 말 외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생태 탐방로 조성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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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령 옛길 폐쇄… 주민 반발
    • 입력 2019-04-01 22:07:35
    • 수정2019-04-01 23:18:22
    뉴스9(춘천)
[앵커멘트]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미시령 옛길을 이용하던 운전자들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 도로를 막아 생태 복원 사업을 벌일 계획인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안과 내륙을 잇는 백두대간 고갯길, 미시령 옛길입니다. 굽이친 산중 경사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동쪽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오랜 관광 노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양양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이 길을 찾는 운전자들은 크게 줄었습니다. 환경부가 생태복원을 위해 자전거 도로 개설 계획을 밝히면서 이 미시령 옛길은 폐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옛길 교통량이 하루 평균 100대 정도로, 사실상 도로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차라리 이곳 인제군 3호선에서 고성군 8호선 사이 옛 도로 9km 구간에, 숲 속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자는 겁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용역비 6천만 원을 들여 미시령 옛길 복원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완전 복원, 트레킹 코스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인 안을 가지고 검토해볼 수 있다는 거죠. 자연보전 전문업체에 공식적으로 공개입찰 통해서 (용역)한 겁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로 음식업이나 숙박업 종사자들입니다. 전홍수/인제군 북면이장협의회장[인터뷰] "고속도로 뚫리면서 한 60% 준 상태에서 이 도로마저 막는다고 하면 더 준다고 봐야 하거든요. 인제군 전체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환경부는 다음 달 말 외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생태 탐방로 조성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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