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현상을 막아라"..수산자원연구소 건립 추진

입력 2019.04.01 (23:45) 수정 2019.04.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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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연안의
절반 이상에서 바다가 황폐해지는
이른바 백화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울산에는 해양수산 관련
연구기관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수산자원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잡니다.



10미터 아래 바닷속이 온통 하얗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해조류가 죽어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 백화현상입니다.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이 백화현상은 울산 연안의
절반이 넘는 곳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어획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울산 대표어종인
가자미와 대구, 오징어의 어획량도
매년 크게 감소했습니다.

어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백철호 북구 화암어촌계장
"예전에는 저희들이 4~5시간 정도 운항하면 보통 30~40kg 정도 가자미를 잡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 15kg 정도... 생산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연안 생태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울산에는 해양수산 관련 연구기관 하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해양수산 자원의 연구 개발을 위한
수산자원연구소 건립을 추진합니다.

울산시는 오는 11일부터
건립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김웅 울산시 수산진흥 과장
“전국 11개 시도 중 우리 울산만 지금 수산 관련 연구기관을 못 갖추고 있습니다. 건립의 필요성이라든지 우리 지역의 여건이라든지 운영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 입니다.)”

연구소는
울산에 적합한 어자원을 발굴하는 한편
미역과 다시마 등 지역 특화품종을
보존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수산자원연구소가
울산 연안의 백화현상을 막고
수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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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현상을 막아라"..수산자원연구소 건립 추진
    • 입력 2019-04-01 23:45:42
    • 수정2019-04-02 08:49:29
    뉴스9(울산)
울산 연안의 절반 이상에서 바다가 황폐해지는 이른바 백화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울산에는 해양수산 관련 연구기관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수산자원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잡니다. 10미터 아래 바닷속이 온통 하얗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해조류가 죽어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 백화현상입니다.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이 백화현상은 울산 연안의 절반이 넘는 곳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어획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울산 대표어종인 가자미와 대구, 오징어의 어획량도 매년 크게 감소했습니다. 어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백철호 북구 화암어촌계장 "예전에는 저희들이 4~5시간 정도 운항하면 보통 30~40kg 정도 가자미를 잡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 15kg 정도... 생산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연안 생태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울산에는 해양수산 관련 연구기관 하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해양수산 자원의 연구 개발을 위한 수산자원연구소 건립을 추진합니다. 울산시는 오는 11일부터 건립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김웅 울산시 수산진흥 과장 “전국 11개 시도 중 우리 울산만 지금 수산 관련 연구기관을 못 갖추고 있습니다. 건립의 필요성이라든지 우리 지역의 여건이라든지 운영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 입니다.)” 연구소는 울산에 적합한 어자원을 발굴하는 한편 미역과 다시마 등 지역 특화품종을 보존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수산자원연구소가 울산 연안의 백화현상을 막고 수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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