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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에 압박까지…동아대 청소노동자 노조 탈퇴 종용
입력 2019.04.01 (19:10) 수정 2019.04.02 (10:10)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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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아대학교에서 최근 청소노동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노조 설립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용역업체는 물론 대학 측이 직접 개입해 노조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권유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부터 동아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A 씨. 지난달(3월) 1일, 용역업체가 구조조정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하자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그날부터, 노조를 탈퇴하라는 용역회사와 대학 측의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용역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녹취]
"오늘 오전 중으로 여러분들이 근무하시려면 그거(탈퇴)를 해주시고, 그걸 여러분들이 안 하시면은 (근무) 안 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학교 관리직원은 직접 탈퇴서를 나눠주며 노조 탈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동아대학교 청소노조원 (음성변조) [인터뷰]
"개인적으로 아줌마들한테 전화해서 그는 들면 안 된다. 노조는 들면 안 된다. 이때까지 노조가 없어서 편하게 일을 했는데. 지금 올해 월급도 올려주고 했는데, 노조는 안 드는 걸로 하고…."

대학 측이 비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노조원들을 압박하라고 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동아대학교 청소노조원 [인터뷰]
"학교 측에서 (비노조원에게) 우리 다섯 명을 따돌리라고 했답니다. 왕따를 시켜서 자발적으로 나가게끔 하자는…."

이에 반발해 노조는 대학 측에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걸고 집회에 나섰지만 이는 대학에 의해 철거됐습니다.

대학 측은 오히려 퇴거 불응 조치와 수업권 침해 등의 혐의로 노조 간부를 고소했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동아대학교 측은 해당 직원이 노조 탈퇴 권유를 한 것을 인정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후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대학 측이 교섭력을 키운 노조가 직접 고용 등 근로환경개선 요구를 할 것에 대비해 노조 활동을 지속해서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문석 / 민주노총 조직부장[인터뷰]
"동아대학교는 유독해서 처음에 노조 가입하는 시점부터 시작해서 2개월 이상을 학교 측에 직접 나서서 조합원들 노조를 직접 협박하고 회유하고, 방해해요."

노조는 동아대학교와 용역업체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노동청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 입니다.
  • 회유에 압박까지…동아대 청소노동자 노조 탈퇴 종용
    • 입력 2019-04-02 01:13:21
    • 수정2019-04-02 10:10:26
    뉴스9(부산)
[앵커멘트]

동아대학교에서 최근 청소노동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노조 설립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용역업체는 물론 대학 측이 직접 개입해 노조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권유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부터 동아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A 씨. 지난달(3월) 1일, 용역업체가 구조조정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하자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그날부터, 노조를 탈퇴하라는 용역회사와 대학 측의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용역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녹취]
"오늘 오전 중으로 여러분들이 근무하시려면 그거(탈퇴)를 해주시고, 그걸 여러분들이 안 하시면은 (근무) 안 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학교 관리직원은 직접 탈퇴서를 나눠주며 노조 탈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동아대학교 청소노조원 (음성변조) [인터뷰]
"개인적으로 아줌마들한테 전화해서 그는 들면 안 된다. 노조는 들면 안 된다. 이때까지 노조가 없어서 편하게 일을 했는데. 지금 올해 월급도 올려주고 했는데, 노조는 안 드는 걸로 하고…."

대학 측이 비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노조원들을 압박하라고 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동아대학교 청소노조원 [인터뷰]
"학교 측에서 (비노조원에게) 우리 다섯 명을 따돌리라고 했답니다. 왕따를 시켜서 자발적으로 나가게끔 하자는…."

이에 반발해 노조는 대학 측에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걸고 집회에 나섰지만 이는 대학에 의해 철거됐습니다.

대학 측은 오히려 퇴거 불응 조치와 수업권 침해 등의 혐의로 노조 간부를 고소했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동아대학교 측은 해당 직원이 노조 탈퇴 권유를 한 것을 인정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후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대학 측이 교섭력을 키운 노조가 직접 고용 등 근로환경개선 요구를 할 것에 대비해 노조 활동을 지속해서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문석 / 민주노총 조직부장[인터뷰]
"동아대학교는 유독해서 처음에 노조 가입하는 시점부터 시작해서 2개월 이상을 학교 측에 직접 나서서 조합원들 노조를 직접 협박하고 회유하고, 방해해요."

노조는 동아대학교와 용역업체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노동청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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