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특검 공포로 대북사업 차질 우려

입력 2003.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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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송금 특별검사법의 공포에 대해서 당사자인 현대그룹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북사업과 계열사의 경영전반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성공단 착공 등 대북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갑작스레 일정을 하루 앞당겨 어제 돌아왔습니다.
대북사업의 창구였던 정 회장은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다시는 북한을 방문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현대측은 정 회장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특검수사가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상회담 대가설 등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는 문제들이 수사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현대측은 이번 특검수사로 대북사업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대측 관계자: (특검이) 오래 지속되면 아무래도 저희들 영업하는 데나 자금관계나 영향을 받거든요.
⊙기자: 현대측은 정 회장의 지시로 자금전달 창구역할을 했던 현대상선이 분식회계 등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정 회장 등 핵심 인사들이 사법처리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계열사에 대한 집중적인 계좌추적이 불가피한 만큼 그룹 내부에 다른 문제점들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도 현대측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대측은 오늘 긴급회의를 열어 특검수사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현재로써는 별 뾰족한 대책도 없어 보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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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특검 공포로 대북사업 차질 우려
    • 입력 2003-03-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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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송금 특별검사법의 공포에 대해서 당사자인 현대그룹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북사업과 계열사의 경영전반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성공단 착공 등 대북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갑작스레 일정을 하루 앞당겨 어제 돌아왔습니다. 대북사업의 창구였던 정 회장은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다시는 북한을 방문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현대측은 정 회장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특검수사가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상회담 대가설 등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는 문제들이 수사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현대측은 이번 특검수사로 대북사업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대측 관계자: (특검이) 오래 지속되면 아무래도 저희들 영업하는 데나 자금관계나 영향을 받거든요. ⊙기자: 현대측은 정 회장의 지시로 자금전달 창구역할을 했던 현대상선이 분식회계 등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정 회장 등 핵심 인사들이 사법처리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계열사에 대한 집중적인 계좌추적이 불가피한 만큼 그룹 내부에 다른 문제점들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도 현대측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대측은 오늘 긴급회의를 열어 특검수사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현재로써는 별 뾰족한 대책도 없어 보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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