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알아서 긴다? 알아서 모신다?…“아베 손타쿠” 파문

입력 2019.04.05 (07:02) 수정 2019.04.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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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카다 국토교통성 부장관

손타쿠(忖度;そんたく).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에 들어간 이후 일본 정관계와 언론에서 부쩍 자주 등장한 단어이다.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뜻. 문자 그대로라면 '폐를 끼치지 말라'는 일본인 특유의 미덕을 상징하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특히 공무원 조직에서) 명백한 지시가 없어도 윗사람이 원하는 바를 헤아려 자기 선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쯤으로 통용되고 있다. 여기에서 '윗사람'은 직제상의 단순 상급자가 아니라 '공적 권력과 영향력을 겸비한 실세'쯤으로 이해된다.

[ 강렬한 아첨과 맹목적 충성심의 상징어 '손타쿠' ]

우리 국어사전에도 한자 어휘, 촌탁(忖度)이라는 단어가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남의 마음을 미루어서 헤아림'으로 정의돼 있다. 사전적 의미는 일본어와 대동소이하다. 널리 쓰이는 단어는 아니다. 속어처럼 쓰이지만, 더욱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 있다. '알아서 긴다.' 혹은 '알아서 모시다'.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해 더욱 직관적으로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원래 '기다'는 우리말에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뜻이 있다. '(속되게 이르는 말) 남에게 눌리어 비굴할 정도로 꼼짝 못 하다.'는 뜻도 있다. '알다'는 의미도 다양한데, 주로 '알아서'라는 형태로 쓰여서 '사람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할지 스스로 정하거나 판단하다.'라는 뜻이 있다. '모신다'는 말에는 '웃어른이나 존경하는 이를 가까이에서 받들다.'라는 의미가 있다.

'알다'와 '기다', 혹은 '알다'와 '모신다'가 합쳐질 경우, '강렬한 아첨'과 '맹목적 충성심'을 빗대어 조롱하는 뜻으로 진화한다. 법과 원칙, 양심, 염치 등을 초월하는 맹목적 충성심의 상징 '손타쿠'는 그래서 우리말 '알아서 기고, 알아서 모신다'는 쪽에 가장 근접하지 않을까 싶다.

[ 차관급 관료 "아베 손타쿠했다" 발언 파문 ]

권력의 정점을 향한 손타쿠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번에는 차관급 고위 관료가 사고를 쳤다. '쓰카다 이치로' 국토교통성 부장관은 지난 1일 기타큐슈 시에서 열린 후쿠오카 현 지사 선거에 참석했다. 야마구치 현과 시모노세키 시를 연결하는 도로 정비 공사가 11년 전 민주당 정권 시절 동결됐다고 거론하며, 공사 재개와 관련해 시시콜콜 뒷얘기를 풀어놨다.

국회 답변 중 쓰카다 국토교통성 부장관국회 답변 중 쓰카다 국토교통성 부장관

"여러분 잘 생각해보시라. 시모노세키는 누구의 지반인가? 아베 신조 총리이다. 아베 총리 지역에서 아소 부총리 지역까지 도로 사업이 멈춰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요시다 참의원 간사장과 오오이에 사토시 참의원이 부장관실에 와서 '어떻게든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움직여달라는 것이다. 요시다 씨는 내 얼굴을 보고 '쓰카다, 알고 있구나. 이것은 아베 총리의 근거지이자 아소 부총리의 근거지 사업이야. 내가 무엇 때문에 왔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다. 나는 이해력이 굉장히 좋다. 즉시 손타쿠한다."

"총리나 부총리가 그런 것을 말할 수 없다. 모리토모 학원 등에서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그런 것은 실제로 없다. 그러나 나는 손타쿠한다. 그래서 이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일단 국가에서 조사하도록 해서, 이번 예산에서 국가 직할의 조사 계획에 올렸다."

시모노세키 시와 기카규시 시 사이 해협에는 다리와 터널이 있는데, 보수 공사 또는 사고 등으로 통행이 자주 제한됐다. 지자체들은 새로운 도로를 요구해왔다. 1994년부터 조사비를 계상했지만, 2008년 국가 재정상의 문제로 조사비 계상이 보류됐다. 2017년 지자체가 실시하는 조사비용에 보조금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예산에는 국가가 직할 조사 비용, 약 4천만 엔(약 4억 원)을 포함했다.

[ 문제가 커지자 '손타쿠 발언' 번복하며 말 바꿔 ]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쓰카다 부장관은 바로 말을 바꿨다. 발언 이튿날, 문제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철회와 사죄 '코멘트'를 내놨다. 3일에는, 기자들 앞에 직접 나서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많은 사람에게 막대한 폐를 끼쳤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책임을 다하겠다"며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가뜩이나 '손타쿠'에 예민해 있던 정치권이 뒤집혔다. 야당에서 사임 요구가 빗발쳤다. 국민민주당 다마키 대표는 "철회로 끝날 일이 아니다. 거만한 권력의 사유화 증거"라고 비판했다. 공산당의 고쿠타 국회 대책위원장은 "파면 이외에는 없다. 총리의 책임을 묻겠다"고 비난했다.

3일 열린 중의원 후생노동위와 내각위는 '손타쿠 발언' 성토장이 됐다. 쓰카다 부장관은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제정신을 잃고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 대단히 죄송하다. 다시 사과드린다"면서 잇따라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사퇴요구는 거부했다.

아베 총리아베 총리

[ 중대한 거짓말을 했으나 사과했으니 괜찮다? ]

아베 총리도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것은 문제"라면서도 "본인이 이를 설명하고 직무를 하기 바란다"면서 직책을 계속 맡기겠다고 밝혔다. '세상을 뒤집어놓은 중대 거짓말'도 경질 사유는 아니라는 뜻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시켰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국회대책위원장은 "본인도 반성하고,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야당도 이해해주기 바란다. 반성하고 열심히 일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정의 입장은 '잘못은 했지만, 사과했으니 괜찮다. 사임은 없다'는 것.

4일 열린 참의원 결산위원회도 손타쿠 발언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아베 총리는 당사자가 제대로 설명하고 직무를 계속하도록 하겠다며 경질 요구를 거부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또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도로 사업은 주변 도로 정비와 혼잡 상황, 비용 효과 등을 고려해 실시 여부를 판단하겠다"면서 사업 추진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 '교만'과 '해이'의 정권? … 반복되는 설화 ]

집권 자민당의 각 파벌에서는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작은 구멍이 큰 구멍이 된다."는 경고 발언이 잇따랐다. 그러나 "반성하고 직무에 힘쓰라"면서 문제의 장본인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더 큰 의문이 제기된다. 문제 발언의 장본인은 '손타쿠 발언'을 번복하면서 사죄했는데, 이는 '거짓말을 했다'는 자백과 다름없다. 고위 관료가 다수의 청중 앞에서 총리를 들먹이는 거짓말을 한 셈이다. 이처럼 중대한 잘못이 또 있을까? 그런데도 총리와 집권당은 감싸고 도는 모양새이다. 거짓말하는 관료를 감싸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입헌민주당의 렌호 참의원 간사장은 "당당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법안 심의에 임할 수 없다. 손타쿠했다고 언급된 아베 총리가 왜 그를 파면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주요 언론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4일 "「아베·아소 도로」에 손타쿠, 정권의 해이함이 멈추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정권 내에서 일의 중요성이 공유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소 부총리가 재무성의 공문서 조작과 관련해 책임을 추궁당하고 있고, 모리토모·가케 등 사학 특혜의혹과 관련해 총리에 대한 손타쿠 의혹이 제기됐지만, 아직 진상이 해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아베 내각은 지금까지 수많은 각료와 각료의 문제 발언을 불문에 부쳤다. 무슨 말을 하든 감싸준다면 교만과 해이는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쓰카다 부장관은 발언에 책임을 지겠다며 결국 5일 사표를 제출했다. 그래도 남는 궁금증, '아베 손타쿠'는 정말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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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05 07:02:23
    • 수정2019-04-05 14: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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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카다 국토교통성 부장관

손타쿠(忖度;そんたく).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에 들어간 이후 일본 정관계와 언론에서 부쩍 자주 등장한 단어이다.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뜻. 문자 그대로라면 '폐를 끼치지 말라'는 일본인 특유의 미덕을 상징하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특히 공무원 조직에서) 명백한 지시가 없어도 윗사람이 원하는 바를 헤아려 자기 선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쯤으로 통용되고 있다. 여기에서 '윗사람'은 직제상의 단순 상급자가 아니라 '공적 권력과 영향력을 겸비한 실세'쯤으로 이해된다.

[ 강렬한 아첨과 맹목적 충성심의 상징어 '손타쿠' ]

우리 국어사전에도 한자 어휘, 촌탁(忖度)이라는 단어가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남의 마음을 미루어서 헤아림'으로 정의돼 있다. 사전적 의미는 일본어와 대동소이하다. 널리 쓰이는 단어는 아니다. 속어처럼 쓰이지만, 더욱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 있다. '알아서 긴다.' 혹은 '알아서 모시다'.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해 더욱 직관적으로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원래 '기다'는 우리말에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뜻이 있다. '(속되게 이르는 말) 남에게 눌리어 비굴할 정도로 꼼짝 못 하다.'는 뜻도 있다. '알다'는 의미도 다양한데, 주로 '알아서'라는 형태로 쓰여서 '사람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할지 스스로 정하거나 판단하다.'라는 뜻이 있다. '모신다'는 말에는 '웃어른이나 존경하는 이를 가까이에서 받들다.'라는 의미가 있다.

'알다'와 '기다', 혹은 '알다'와 '모신다'가 합쳐질 경우, '강렬한 아첨'과 '맹목적 충성심'을 빗대어 조롱하는 뜻으로 진화한다. 법과 원칙, 양심, 염치 등을 초월하는 맹목적 충성심의 상징 '손타쿠'는 그래서 우리말 '알아서 기고, 알아서 모신다'는 쪽에 가장 근접하지 않을까 싶다.

[ 차관급 관료 "아베 손타쿠했다" 발언 파문 ]

권력의 정점을 향한 손타쿠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번에는 차관급 고위 관료가 사고를 쳤다. '쓰카다 이치로' 국토교통성 부장관은 지난 1일 기타큐슈 시에서 열린 후쿠오카 현 지사 선거에 참석했다. 야마구치 현과 시모노세키 시를 연결하는 도로 정비 공사가 11년 전 민주당 정권 시절 동결됐다고 거론하며, 공사 재개와 관련해 시시콜콜 뒷얘기를 풀어놨다.

국회 답변 중 쓰카다 국토교통성 부장관
"여러분 잘 생각해보시라. 시모노세키는 누구의 지반인가? 아베 신조 총리이다. 아베 총리 지역에서 아소 부총리 지역까지 도로 사업이 멈춰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요시다 참의원 간사장과 오오이에 사토시 참의원이 부장관실에 와서 '어떻게든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움직여달라는 것이다. 요시다 씨는 내 얼굴을 보고 '쓰카다, 알고 있구나. 이것은 아베 총리의 근거지이자 아소 부총리의 근거지 사업이야. 내가 무엇 때문에 왔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다. 나는 이해력이 굉장히 좋다. 즉시 손타쿠한다."

"총리나 부총리가 그런 것을 말할 수 없다. 모리토모 학원 등에서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그런 것은 실제로 없다. 그러나 나는 손타쿠한다. 그래서 이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일단 국가에서 조사하도록 해서, 이번 예산에서 국가 직할의 조사 계획에 올렸다."

시모노세키 시와 기카규시 시 사이 해협에는 다리와 터널이 있는데, 보수 공사 또는 사고 등으로 통행이 자주 제한됐다. 지자체들은 새로운 도로를 요구해왔다. 1994년부터 조사비를 계상했지만, 2008년 국가 재정상의 문제로 조사비 계상이 보류됐다. 2017년 지자체가 실시하는 조사비용에 보조금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예산에는 국가가 직할 조사 비용, 약 4천만 엔(약 4억 원)을 포함했다.

[ 문제가 커지자 '손타쿠 발언' 번복하며 말 바꿔 ]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쓰카다 부장관은 바로 말을 바꿨다. 발언 이튿날, 문제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철회와 사죄 '코멘트'를 내놨다. 3일에는, 기자들 앞에 직접 나서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많은 사람에게 막대한 폐를 끼쳤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책임을 다하겠다"며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가뜩이나 '손타쿠'에 예민해 있던 정치권이 뒤집혔다. 야당에서 사임 요구가 빗발쳤다. 국민민주당 다마키 대표는 "철회로 끝날 일이 아니다. 거만한 권력의 사유화 증거"라고 비판했다. 공산당의 고쿠타 국회 대책위원장은 "파면 이외에는 없다. 총리의 책임을 묻겠다"고 비난했다.

3일 열린 중의원 후생노동위와 내각위는 '손타쿠 발언' 성토장이 됐다. 쓰카다 부장관은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제정신을 잃고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 대단히 죄송하다. 다시 사과드린다"면서 잇따라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사퇴요구는 거부했다.

아베 총리
[ 중대한 거짓말을 했으나 사과했으니 괜찮다? ]

아베 총리도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것은 문제"라면서도 "본인이 이를 설명하고 직무를 하기 바란다"면서 직책을 계속 맡기겠다고 밝혔다. '세상을 뒤집어놓은 중대 거짓말'도 경질 사유는 아니라는 뜻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시켰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국회대책위원장은 "본인도 반성하고,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야당도 이해해주기 바란다. 반성하고 열심히 일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정의 입장은 '잘못은 했지만, 사과했으니 괜찮다. 사임은 없다'는 것.

4일 열린 참의원 결산위원회도 손타쿠 발언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아베 총리는 당사자가 제대로 설명하고 직무를 계속하도록 하겠다며 경질 요구를 거부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또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도로 사업은 주변 도로 정비와 혼잡 상황, 비용 효과 등을 고려해 실시 여부를 판단하겠다"면서 사업 추진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 '교만'과 '해이'의 정권? … 반복되는 설화 ]

집권 자민당의 각 파벌에서는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작은 구멍이 큰 구멍이 된다."는 경고 발언이 잇따랐다. 그러나 "반성하고 직무에 힘쓰라"면서 문제의 장본인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더 큰 의문이 제기된다. 문제 발언의 장본인은 '손타쿠 발언'을 번복하면서 사죄했는데, 이는 '거짓말을 했다'는 자백과 다름없다. 고위 관료가 다수의 청중 앞에서 총리를 들먹이는 거짓말을 한 셈이다. 이처럼 중대한 잘못이 또 있을까? 그런데도 총리와 집권당은 감싸고 도는 모양새이다. 거짓말하는 관료를 감싸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입헌민주당의 렌호 참의원 간사장은 "당당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법안 심의에 임할 수 없다. 손타쿠했다고 언급된 아베 총리가 왜 그를 파면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주요 언론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4일 "「아베·아소 도로」에 손타쿠, 정권의 해이함이 멈추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정권 내에서 일의 중요성이 공유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소 부총리가 재무성의 공문서 조작과 관련해 책임을 추궁당하고 있고, 모리토모·가케 등 사학 특혜의혹과 관련해 총리에 대한 손타쿠 의혹이 제기됐지만, 아직 진상이 해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아베 내각은 지금까지 수많은 각료와 각료의 문제 발언을 불문에 부쳤다. 무슨 말을 하든 감싸준다면 교만과 해이는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쓰카다 부장관은 발언에 책임을 지겠다며 결국 5일 사표를 제출했다. 그래도 남는 궁금증, '아베 손타쿠'는 정말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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