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 강원 산불…복구 총력
‘숨은 영웅’ 특수진화대…목숨 걸어도 일당 10만 원·비정규직
입력 2019.04.07 (21:12) 수정 2019.04.08 (09:57)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이번 산불은 특히 밤사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헬기조차 뜰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밤새 불을 끈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입니다.

산불이 날 때마다 목숨을 걸고 진화에 앞장서는 이들은 일당 10만 원,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산을 타고 번진 시뻘건 불길.

밤이라 헬기조차 뜰 수가 없습니다.

소방차는 커녕 장비도 들어가기 힘든 산속.

어둠을 뚫고 호스를 끌고 들어간 이들이 있습니다.

["다 꺼! 그쪽으로 불 세진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입니다.

강풍을 타고 사방이 불에 휩싸여가도 자신들이 아니면 막을 수 없기에 물러서지 않습니다.

강원도에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들어온 신고 무전.

이번엔 수락산 350m지점에 불이 났습니다.

그냥 올라가기도 힘겨운 산길.

20kg 짜리 호스를 등에 이고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김상호/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경사가 다 심해요. 소방차들이 진입이 불가능해요. (저희) 진화차로 가능한 1.2km까지 (호스를) 깔아 가지고 진화를 했습니다."]

이번 강원도 동해안 산불에 투입된 산림청 특수진화대원은 180여 명.

분진마스크에 의존해 밤새 불을 껐습니다.

불이 잦아든 뒤에도 혹시 불씨가 살아날까 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웠습니다.

이렇게 일해도 하루 일당은 10만 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00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10개월있으면 다시 또 시험을 봐야하는데 힘들죠. 계속 준비를 또 해야하니까."]

우리나라 특수진화대원은 330명, 평균 나이 51살에 교대할 인원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소방 호스를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사명감이죠.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강원 산불로 입은 재산피해는 임야 530ha에 주택만 480여 채.

더 커질뻔한 피해를 최전선에서 막았던 특수진화대가 10개월 비정규직인 이유는 예산 부족이라고 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 ‘숨은 영웅’ 특수진화대…목숨 걸어도 일당 10만 원·비정규직
    • 입력 2019-04-07 21:14:39
    • 수정2019-04-08 09:57:45
    뉴스 9
[앵커]

이번 산불은 특히 밤사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헬기조차 뜰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밤새 불을 끈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입니다.

산불이 날 때마다 목숨을 걸고 진화에 앞장서는 이들은 일당 10만 원,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산을 타고 번진 시뻘건 불길.

밤이라 헬기조차 뜰 수가 없습니다.

소방차는 커녕 장비도 들어가기 힘든 산속.

어둠을 뚫고 호스를 끌고 들어간 이들이 있습니다.

["다 꺼! 그쪽으로 불 세진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입니다.

강풍을 타고 사방이 불에 휩싸여가도 자신들이 아니면 막을 수 없기에 물러서지 않습니다.

강원도에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들어온 신고 무전.

이번엔 수락산 350m지점에 불이 났습니다.

그냥 올라가기도 힘겨운 산길.

20kg 짜리 호스를 등에 이고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김상호/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경사가 다 심해요. 소방차들이 진입이 불가능해요. (저희) 진화차로 가능한 1.2km까지 (호스를) 깔아 가지고 진화를 했습니다."]

이번 강원도 동해안 산불에 투입된 산림청 특수진화대원은 180여 명.

분진마스크에 의존해 밤새 불을 껐습니다.

불이 잦아든 뒤에도 혹시 불씨가 살아날까 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웠습니다.

이렇게 일해도 하루 일당은 10만 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00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10개월있으면 다시 또 시험을 봐야하는데 힘들죠. 계속 준비를 또 해야하니까."]

우리나라 특수진화대원은 330명, 평균 나이 51살에 교대할 인원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소방 호스를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사명감이죠.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강원 산불로 입은 재산피해는 임야 530ha에 주택만 480여 채.

더 커질뻔한 피해를 최전선에서 막았던 특수진화대가 10개월 비정규직인 이유는 예산 부족이라고 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