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

입력 2019.04.08 (19:33) 수정 2019.04.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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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갈치잡이 배들이 원거리 조업에 내몰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업인들이
정부에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항구에 빼곡히 들어선 어선들.

이맘 때면
일본 EEZ에서 갈치를 잡던 배들이지만,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위판량과 위판액도
전년 대비 60% 안팎에 그쳤습니다.

김수훈/연승어선 선주[인터뷰]
"생산비를 어획비에서 빼고
하다보니까 그걸 주다보면 선원들이나
한달 다녀온 생활비를 내쳐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게 힘든 거죠"

멀게는 동중국해까지
원거리 조업에 나서지만,
중국 어선과의 경쟁으로
조업 실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특히 먼 바다에서는
사고 대처도 어려워,
피해가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희성/연승어선 선장[인터뷰]
"경제적인 부분이라든지 우리가
조업하는 것에 있어서 위험한 부분을
감수하면서도 그 먼 데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하지만 일본은
입어 척수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해
협상지연에 따른 지원근거가 마련됐지만,
배 한 척에
연간 4백만 원 수준입니다.

해수부 관계자(음성변조)[녹취]
"내년도 예산을 금년도보다
대폭 증액을 해서 기재부에다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어민들은 손실 보상과
조속한 협상 추진을 촉구하면서,
대체어장 개척과 소득세법 개정 등
근본적 대책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상문/제주도 어선주협회장[인터뷰]
"지금까지 정부를 믿고
어떠한 단체행동이나 언론보도도 사실상
자제해왔습니다만, 하지만 이제 더이상
버틸 기력조차 없습니다."

협상 결렬 전
일본 EEZ에서 조업에 나섰던
연승어선 가운데 70%는 제주 어선.

조속한 협상 추진과
현실성있는 지원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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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
    • 입력 2019-04-08 19:33:00
    • 수정2019-04-08 22:36:20
    뉴스9(제주)
[앵커멘트]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갈치잡이 배들이 원거리 조업에 내몰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업인들이 정부에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항구에 빼곡히 들어선 어선들. 이맘 때면 일본 EEZ에서 갈치를 잡던 배들이지만,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위판량과 위판액도 전년 대비 60% 안팎에 그쳤습니다. 김수훈/연승어선 선주[인터뷰] "생산비를 어획비에서 빼고 하다보니까 그걸 주다보면 선원들이나 한달 다녀온 생활비를 내쳐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게 힘든 거죠" 멀게는 동중국해까지 원거리 조업에 나서지만, 중국 어선과의 경쟁으로 조업 실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특히 먼 바다에서는 사고 대처도 어려워, 피해가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희성/연승어선 선장[인터뷰] "경제적인 부분이라든지 우리가 조업하는 것에 있어서 위험한 부분을 감수하면서도 그 먼 데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하지만 일본은 입어 척수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해 협상지연에 따른 지원근거가 마련됐지만, 배 한 척에 연간 4백만 원 수준입니다. 해수부 관계자(음성변조)[녹취] "내년도 예산을 금년도보다 대폭 증액을 해서 기재부에다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어민들은 손실 보상과 조속한 협상 추진을 촉구하면서, 대체어장 개척과 소득세법 개정 등 근본적 대책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상문/제주도 어선주협회장[인터뷰] "지금까지 정부를 믿고 어떠한 단체행동이나 언론보도도 사실상 자제해왔습니다만, 하지만 이제 더이상 버틸 기력조차 없습니다." 협상 결렬 전 일본 EEZ에서 조업에 나섰던 연승어선 가운데 70%는 제주 어선. 조속한 협상 추진과 현실성있는 지원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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