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반격’, 피해 여성 무고 고소…수사단은 윤중천부터 겨냥

입력 2019.04.09 (21:08) 수정 2019.04.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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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자신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무고로 고소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김 전 차관의 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검찰은 먼저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윤 씨 사업 사업 전반을 보며 비리나 횡령 등을 캐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첫 수사가 진행된 지난 2013년.

당시 여성 A씨는 2008년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윤 씨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결론은 무혐의.

A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바뀌었다며 믿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무혐의 처분을 받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김 전 차관이 어제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A씨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거짓으로 진술을 했다는 게 김 전 차관 측의 주장입니다.

피해를 당했다는 또다른 여성, 혹은 경찰 수사팀이 A씨의 거짓 진술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이같은 주장은 2013년 검찰의 1차 수사때 검찰의 논리와 판박이입니다.

피해 여성들은 당시 검찰이 피해 사실을 규명하기보다는 경찰 조사의 문제점을 찾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데 초반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윤 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건설사 대표 등 주변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이 건설사는 2012년 일산의 한 병원의 공사를 따냈고, 이 과정에서 윤 씨가 입찰방해로 입건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과거 사업 과정에서 수익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횡령이나 배임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압수물 분석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은 윤 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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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반격’, 피해 여성 무고 고소…수사단은 윤중천부터 겨냥
    • 입력 2019-04-09 21:10:54
    • 수정2019-04-09 21: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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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자신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무고로 고소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김 전 차관의 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검찰은 먼저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윤 씨 사업 사업 전반을 보며 비리나 횡령 등을 캐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첫 수사가 진행된 지난 2013년.

당시 여성 A씨는 2008년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윤 씨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결론은 무혐의.

A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바뀌었다며 믿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무혐의 처분을 받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김 전 차관이 어제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A씨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거짓으로 진술을 했다는 게 김 전 차관 측의 주장입니다.

피해를 당했다는 또다른 여성, 혹은 경찰 수사팀이 A씨의 거짓 진술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이같은 주장은 2013년 검찰의 1차 수사때 검찰의 논리와 판박이입니다.

피해 여성들은 당시 검찰이 피해 사실을 규명하기보다는 경찰 조사의 문제점을 찾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데 초반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윤 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건설사 대표 등 주변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이 건설사는 2012년 일산의 한 병원의 공사를 따냈고, 이 과정에서 윤 씨가 입찰방해로 입건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과거 사업 과정에서 수익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횡령이나 배임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압수물 분석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은 윤 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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