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룡 발자국 밀집지 공개…“보존 서둘러야”

입력 2019.04.13 (06:49) 수정 2019.04.1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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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진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7천 7백여 개 화석이 밀집한 현장을 최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진주 뿌리산단 공사현장.

비스듬히 누운 지층 위에 발가락 3개가 선명한 공룡발자국이 무수히 많이 찍혀 있습니다.

7천 700여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입니다.

[서은애/진주시의원 : "막상 실제로 와서 보니까 범위가 굉장히 크고... 가능한 한 우리가 현장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좀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개 층으로 이루어진 '진주층'은 과거 거대한 호수가 메말라가는 과정에서 쌓인 퇴적층입니다.

공룡발자국 7천700여 개가 발견된 곳은 진주층의 세번째 지층입니다..

제가 서 있는 다섯번째 지층에서는 익룡 발자국과 거북이 발자국 등 500여 점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5가지 종류, 550여 마리의 육식공룡 보행렬이 확인된 세 번째 지층, 안타깝게도 공사로 인해 처음보다 약 5m 정도 아래쪽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더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존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경수/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 "과거에 여러 가지 있었던 상황들을 여기에서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현장보존) 더 학술적으로나 과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훨씬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현장 보존을 위한 예산이 문제.

화석산지 1만 제곱미터를 사들이는데만 36억 원,공원을 조성할 경우 추가 예산이 필요합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평가회의를 열고, 문화재 위원회 회의를 거쳐 현장 보존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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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공룡 발자국 밀집지 공개…“보존 서둘러야”
    • 입력 2019-04-13 06:52:57
    • 수정2019-04-13 07: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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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진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7천 7백여 개 화석이 밀집한 현장을 최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진주 뿌리산단 공사현장.

비스듬히 누운 지층 위에 발가락 3개가 선명한 공룡발자국이 무수히 많이 찍혀 있습니다.

7천 700여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입니다.

[서은애/진주시의원 : "막상 실제로 와서 보니까 범위가 굉장히 크고... 가능한 한 우리가 현장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좀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개 층으로 이루어진 '진주층'은 과거 거대한 호수가 메말라가는 과정에서 쌓인 퇴적층입니다.

공룡발자국 7천700여 개가 발견된 곳은 진주층의 세번째 지층입니다..

제가 서 있는 다섯번째 지층에서는 익룡 발자국과 거북이 발자국 등 500여 점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5가지 종류, 550여 마리의 육식공룡 보행렬이 확인된 세 번째 지층, 안타깝게도 공사로 인해 처음보다 약 5m 정도 아래쪽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더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존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경수/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 "과거에 여러 가지 있었던 상황들을 여기에서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현장보존) 더 학술적으로나 과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훨씬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현장 보존을 위한 예산이 문제.

화석산지 1만 제곱미터를 사들이는데만 36억 원,공원을 조성할 경우 추가 예산이 필요합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평가회의를 열고, 문화재 위원회 회의를 거쳐 현장 보존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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