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나오지 마”…배달기사 ‘당일해고’가 모범사례?
입력 2019.04.13 (07:25)
수정 2019.04.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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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배달서비스업체 많이들 이용하시죠.
어제 '괜찮은 청년 일자리'의 모범사례로 뽑힌 업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이 회사를 위해 일하는 배달기사들이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계약 해지를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배달기사인 김명성씨.
A 업체의 일만 했는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위탁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너는 우리랑 같이 일할 수 없으니깐 오늘까지만 주말까지 하고."]
[김명성 씨 : "아니 근데 이게 제가 여기서 잘리는 명분이 있어요?"]
함께 일자리를 잃은 배달기사가 총 4명.
A업체 본사는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김명성 씨 : "사람을 그냥 자른다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이 돼 있는 것도 없는데 그러면 저희가 계속 이거를 책임져야 되는 이유가 있나요?"]
A 업체에 직접 고용된 게 아니라 위탁업체와,그것도 개인사업자 계약관계라는 이윱니다.
하지만 이들은 A업체의 일만 했습니다.
A 업체 상표가 있는 옷을 입고 A 업체의 배달통만 썼습니다.
고객 응대 교육도 A업체에서 받았습니다.
[곽예람/변호사 : "이들(기사)의 노동을 통하여 경제적 이윤을 취득하는 플랫폼 기업에게 우리 사회는 응당한 사회적 책임을 부과해야 할 것입니다."]
A업체는 중소기업중앙회의 '괜찮은 청년일자리'로 선정됐습니다.
[배달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희가 단건, 단건이 생겼다고 깊게 들어가서 언더컨트롤(통제)하기 시작한다면 선의가 있는 위탁 지점장님들도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실 거고요."]
신기술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선포식 자리였습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 "(당일 해고(해지) 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거까지는 모르겠고 우리가 그 업체를 선정한 것은 낙후 업종과 IT가 접목해서..."]
이런 플랫폼 노동자 등 자영업자로 보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특수고용 노동자는 55만여명.
숫자는 늘어가지만, 여전히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요즘 배달서비스업체 많이들 이용하시죠.
어제 '괜찮은 청년 일자리'의 모범사례로 뽑힌 업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이 회사를 위해 일하는 배달기사들이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계약 해지를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배달기사인 김명성씨.
A 업체의 일만 했는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위탁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너는 우리랑 같이 일할 수 없으니깐 오늘까지만 주말까지 하고."]
[김명성 씨 : "아니 근데 이게 제가 여기서 잘리는 명분이 있어요?"]
함께 일자리를 잃은 배달기사가 총 4명.
A업체 본사는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김명성 씨 : "사람을 그냥 자른다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이 돼 있는 것도 없는데 그러면 저희가 계속 이거를 책임져야 되는 이유가 있나요?"]
A 업체에 직접 고용된 게 아니라 위탁업체와,그것도 개인사업자 계약관계라는 이윱니다.
하지만 이들은 A업체의 일만 했습니다.
A 업체 상표가 있는 옷을 입고 A 업체의 배달통만 썼습니다.
고객 응대 교육도 A업체에서 받았습니다.
[곽예람/변호사 : "이들(기사)의 노동을 통하여 경제적 이윤을 취득하는 플랫폼 기업에게 우리 사회는 응당한 사회적 책임을 부과해야 할 것입니다."]
A업체는 중소기업중앙회의 '괜찮은 청년일자리'로 선정됐습니다.
[배달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희가 단건, 단건이 생겼다고 깊게 들어가서 언더컨트롤(통제)하기 시작한다면 선의가 있는 위탁 지점장님들도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실 거고요."]
신기술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선포식 자리였습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 "(당일 해고(해지) 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거까지는 모르겠고 우리가 그 업체를 선정한 것은 낙후 업종과 IT가 접목해서..."]
이런 플랫폼 노동자 등 자영업자로 보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특수고용 노동자는 55만여명.
숫자는 늘어가지만, 여전히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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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3 07:29:58
- 수정2019-04-13 08:06:38
[앵커]
요즘 배달서비스업체 많이들 이용하시죠.
어제 '괜찮은 청년 일자리'의 모범사례로 뽑힌 업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이 회사를 위해 일하는 배달기사들이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계약 해지를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배달기사인 김명성씨.
A 업체의 일만 했는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위탁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너는 우리랑 같이 일할 수 없으니깐 오늘까지만 주말까지 하고."]
[김명성 씨 : "아니 근데 이게 제가 여기서 잘리는 명분이 있어요?"]
함께 일자리를 잃은 배달기사가 총 4명.
A업체 본사는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김명성 씨 : "사람을 그냥 자른다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이 돼 있는 것도 없는데 그러면 저희가 계속 이거를 책임져야 되는 이유가 있나요?"]
A 업체에 직접 고용된 게 아니라 위탁업체와,그것도 개인사업자 계약관계라는 이윱니다.
하지만 이들은 A업체의 일만 했습니다.
A 업체 상표가 있는 옷을 입고 A 업체의 배달통만 썼습니다.
고객 응대 교육도 A업체에서 받았습니다.
[곽예람/변호사 : "이들(기사)의 노동을 통하여 경제적 이윤을 취득하는 플랫폼 기업에게 우리 사회는 응당한 사회적 책임을 부과해야 할 것입니다."]
A업체는 중소기업중앙회의 '괜찮은 청년일자리'로 선정됐습니다.
[배달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희가 단건, 단건이 생겼다고 깊게 들어가서 언더컨트롤(통제)하기 시작한다면 선의가 있는 위탁 지점장님들도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실 거고요."]
신기술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선포식 자리였습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 "(당일 해고(해지) 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거까지는 모르겠고 우리가 그 업체를 선정한 것은 낙후 업종과 IT가 접목해서..."]
이런 플랫폼 노동자 등 자영업자로 보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특수고용 노동자는 55만여명.
숫자는 늘어가지만, 여전히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요즘 배달서비스업체 많이들 이용하시죠.
어제 '괜찮은 청년 일자리'의 모범사례로 뽑힌 업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이 회사를 위해 일하는 배달기사들이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계약 해지를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배달기사인 김명성씨.
A 업체의 일만 했는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위탁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너는 우리랑 같이 일할 수 없으니깐 오늘까지만 주말까지 하고."]
[김명성 씨 : "아니 근데 이게 제가 여기서 잘리는 명분이 있어요?"]
함께 일자리를 잃은 배달기사가 총 4명.
A업체 본사는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김명성 씨 : "사람을 그냥 자른다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이 돼 있는 것도 없는데 그러면 저희가 계속 이거를 책임져야 되는 이유가 있나요?"]
A 업체에 직접 고용된 게 아니라 위탁업체와,그것도 개인사업자 계약관계라는 이윱니다.
하지만 이들은 A업체의 일만 했습니다.
A 업체 상표가 있는 옷을 입고 A 업체의 배달통만 썼습니다.
고객 응대 교육도 A업체에서 받았습니다.
[곽예람/변호사 : "이들(기사)의 노동을 통하여 경제적 이윤을 취득하는 플랫폼 기업에게 우리 사회는 응당한 사회적 책임을 부과해야 할 것입니다."]
A업체는 중소기업중앙회의 '괜찮은 청년일자리'로 선정됐습니다.
[배달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희가 단건, 단건이 생겼다고 깊게 들어가서 언더컨트롤(통제)하기 시작한다면 선의가 있는 위탁 지점장님들도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실 거고요."]
신기술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선포식 자리였습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 "(당일 해고(해지) 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거까지는 모르겠고 우리가 그 업체를 선정한 것은 낙후 업종과 IT가 접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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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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