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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11 영상 짜깁기’ 게시물로 무슬림 의원 공격…민주 “역겹다”
입력 2019.04.14 (17:16) 수정 2019.04.14 (17:2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영상을 짜깁기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민주당 소속의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을 공개 저격하자,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4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은 민주당 소속인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이 한 행사장에서 9·11 테러와 관련해 언급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그 사이 사이에 테러 당시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충돌해 폭발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광경을 삽입했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2001년 9월11일, 우리는 기억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끝나는 이 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이 게시물을 자신의 메인 트윗으로 맨 위에 고정했고, 이틀 만에 872만 명이 시청하고 리트윗 횟수도 8만2천 건에 이를 정도로 해당 게시물은 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14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오마르 의원이 지난달 23일 무슬림 인권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행사에서 한 20분짜리 연설 중 일부로, 당시 오마르 의원은 "Cair는 일부 사람들이 뭔가를 저질렀는데, 우리(무슬림) 전체가 자유를 잃기 시작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에 9·11 이후에 창설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지난 9일 초선 하원의원인 공화당 소속 댄 크렌쇼가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처음 대중에 알려졌으며, 곧이어 폭스뉴스를 비롯한 보수 성향 매체들이 일제히 이 발언을 심층 보도해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해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대통령이 현역 여성의원을 상대로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역겹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같은 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9·11에 대한 기억은 성역이며 그에 관한 어떤 논의도 경건하게 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9·11의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정치 공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마르 의원 역시 자신이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위험한 선동"으로 규정하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트럼프, ‘9·11 영상 짜깁기’ 게시물로 무슬림 의원 공격…민주 “역겹다”
    • 입력 2019-04-14 17:16:34
    • 수정2019-04-14 17:29:11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영상을 짜깁기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민주당 소속의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을 공개 저격하자,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4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은 민주당 소속인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이 한 행사장에서 9·11 테러와 관련해 언급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그 사이 사이에 테러 당시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충돌해 폭발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광경을 삽입했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2001년 9월11일, 우리는 기억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끝나는 이 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이 게시물을 자신의 메인 트윗으로 맨 위에 고정했고, 이틀 만에 872만 명이 시청하고 리트윗 횟수도 8만2천 건에 이를 정도로 해당 게시물은 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14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오마르 의원이 지난달 23일 무슬림 인권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행사에서 한 20분짜리 연설 중 일부로, 당시 오마르 의원은 "Cair는 일부 사람들이 뭔가를 저질렀는데, 우리(무슬림) 전체가 자유를 잃기 시작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에 9·11 이후에 창설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지난 9일 초선 하원의원인 공화당 소속 댄 크렌쇼가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처음 대중에 알려졌으며, 곧이어 폭스뉴스를 비롯한 보수 성향 매체들이 일제히 이 발언을 심층 보도해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해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대통령이 현역 여성의원을 상대로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역겹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같은 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9·11에 대한 기억은 성역이며 그에 관한 어떤 논의도 경건하게 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9·11의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정치 공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마르 의원 역시 자신이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위험한 선동"으로 규정하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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