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4안타·홈런 기쁘지만, 토종 선발들에게 미안”

입력 2019.04.14 (18:34) 수정 2019.04.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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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으며 경기를 복기하던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30)이 토종 선발 투수들을 떠올리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최재훈은 "장민재 선발승을 챙겨주고 싶었는데…"라고 말을 멈추더니 "외국인 선발 투수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토종 선발진이 고전하고 있다. 포수 책임이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했다.

이렇게 투수들에게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에, 포수 최재훈과 한화 투수들 사이의 신뢰는 더 깊어진다.

최재훈은 1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한화는 3-2로 승리하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일등공신은 단연 최재훈이었다. 최재훈은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치는 등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2회초 시즌 2호 홈런을 친 최재훈은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 3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6회와 8회에도 우전안타를 친 최재훈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종전 3개)도 만들었다.

최재훈은 "4안타를 친 건 오늘이 처음이다"라며 "벌써 홈런도 2개다. 커리어하이가 눈앞이다"라고 웃었다.

최재훈은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2013년에 2홈런을 쳤다. 그 이후에는 시즌 홈런이 1개 이하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벌써 2홈런을 쳤다. 시즌 2호 홈런을 친 날, 결승타까지 만들어내 기쁨은 배가됐다.

최재훈은 연장 10회초 1사 1, 3루 스퀴즈 시도가 파울이 된 것을 떠올리며 "스퀴즈를 성공하지 못해서 더 타격에 집중했다. 안타가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이렇게 최재훈은 잠시 '결승타를 친 타자 최재훈'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그는 타석에 서는 시간보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홈플레이트 뒤를 지키는 시간이 더 길다.

최재훈은 "오늘 민재에게 꼭 선발승을 안겨주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장민재는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나마 다음 선발 등판을 보장받은 장민재는 나은 편이다. 김민우, 김성훈, 김재영, 박주홍 등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던 한화의 영건들은 선발에서 밀려나서 2군으로 내려가거나 중간 계투로 이동했다.

최재훈은 "토종 선발진의 부진은 투수보다 포수의 책임이 크다"고 자책하며 "투수들과 더 자주 대화하고 있다. 우리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한화 투수진도 최재훈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더 최재훈을 향해 "고맙다"라는 투수진의 감사 인사가 쏟아진다.

이날은 한용덕 한화 감독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최재훈이 참 고맙다"라고 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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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4 18:34:00
    • 수정2019-04-14 18:36:42
    연합뉴스
환하게 웃으며 경기를 복기하던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30)이 토종 선발 투수들을 떠올리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최재훈은 "장민재 선발승을 챙겨주고 싶었는데…"라고 말을 멈추더니 "외국인 선발 투수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토종 선발진이 고전하고 있다. 포수 책임이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했다.

이렇게 투수들에게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에, 포수 최재훈과 한화 투수들 사이의 신뢰는 더 깊어진다.

최재훈은 1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한화는 3-2로 승리하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일등공신은 단연 최재훈이었다. 최재훈은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치는 등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2회초 시즌 2호 홈런을 친 최재훈은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 3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6회와 8회에도 우전안타를 친 최재훈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종전 3개)도 만들었다.

최재훈은 "4안타를 친 건 오늘이 처음이다"라며 "벌써 홈런도 2개다. 커리어하이가 눈앞이다"라고 웃었다.

최재훈은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2013년에 2홈런을 쳤다. 그 이후에는 시즌 홈런이 1개 이하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벌써 2홈런을 쳤다. 시즌 2호 홈런을 친 날, 결승타까지 만들어내 기쁨은 배가됐다.

최재훈은 연장 10회초 1사 1, 3루 스퀴즈 시도가 파울이 된 것을 떠올리며 "스퀴즈를 성공하지 못해서 더 타격에 집중했다. 안타가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이렇게 최재훈은 잠시 '결승타를 친 타자 최재훈'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그는 타석에 서는 시간보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홈플레이트 뒤를 지키는 시간이 더 길다.

최재훈은 "오늘 민재에게 꼭 선발승을 안겨주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장민재는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나마 다음 선발 등판을 보장받은 장민재는 나은 편이다. 김민우, 김성훈, 김재영, 박주홍 등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던 한화의 영건들은 선발에서 밀려나서 2군으로 내려가거나 중간 계투로 이동했다.

최재훈은 "토종 선발진의 부진은 투수보다 포수의 책임이 크다"고 자책하며 "투수들과 더 자주 대화하고 있다. 우리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한화 투수진도 최재훈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더 최재훈을 향해 "고맙다"라는 투수진의 감사 인사가 쏟아진다.

이날은 한용덕 한화 감독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최재훈이 참 고맙다"라고 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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