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기지시줄다리기'

입력 2019.04.14 (21:51) 수정 2019.04.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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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줄다리기에만
5천 명이 참가해
한마음으로 평안과 화합을
기원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선두에 선 풍물패가 흥을 돋우고,

그 뒤로 사람들이
우렁찬 구호와 함께
거대한 줄을 끌어 옮깁니다.

짚풀을 꼬아 만든 줄 2개는
각각 길이가 백 미터,
무게는 20톤에 이릅니다.

김규빈/ 당진시 송악읍[인터뷰]
"이 큰 줄을 사람들이 옮기는 게 뭔가 신기했어요."

줄은 옮기는 데만
2시간 넘게 걸리는데,
5백년 전 전통 방식 그대로입니다.

유성민/ 인천시 서구 [인터뷰]
"아이들에게 세계문화유산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이런 때밖에 없어서 좋은 기회를 이용해 보려고 멀리서 오게 됐어요."

일본에서
줄다리기로 유명한
다이센시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기지시줄다리기는 진풍경입니다.


오이마쓰 히로유키/일본 다이센시장[인터뷰]
"다이센시에서 하는 줄다리기는 밤 사이에 이뤄지거든요. 참가 인원도 그렇고 규모 면에서 다르네요."

마침내 징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자 5천 명이
줄머리를 사이에 두고 서 줄을 당깁니다.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고
아슬아슬한 힘겨루기가 이어지더니
마침내 승부가 납니다.

올해는 물아랫마을이
먼저 2승을 거둬 풍년이 점쳐집니다.

김덕주/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인터뷰]
"수상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해요. 어떤 팀이 이기든 나라가 좋은 뜻이 되겠습니다."

이번 축제는 남과 북의
화합을 바라는 염원까지 더해진 가운데
마을 주민과 관광객 모두 하나 되어
성대히 치러졌습니다.
KBS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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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 된 '기지시줄다리기'
    • 입력 2019-04-14 21:51:12
    • 수정2019-04-14 22:15:00
    뉴스9(대전)
[앵커멘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줄다리기에만 5천 명이 참가해 한마음으로 평안과 화합을 기원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선두에 선 풍물패가 흥을 돋우고, 그 뒤로 사람들이 우렁찬 구호와 함께 거대한 줄을 끌어 옮깁니다. 짚풀을 꼬아 만든 줄 2개는 각각 길이가 백 미터, 무게는 20톤에 이릅니다. 김규빈/ 당진시 송악읍[인터뷰] "이 큰 줄을 사람들이 옮기는 게 뭔가 신기했어요." 줄은 옮기는 데만 2시간 넘게 걸리는데, 5백년 전 전통 방식 그대로입니다. 유성민/ 인천시 서구 [인터뷰] "아이들에게 세계문화유산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이런 때밖에 없어서 좋은 기회를 이용해 보려고 멀리서 오게 됐어요." 일본에서 줄다리기로 유명한 다이센시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기지시줄다리기는 진풍경입니다. 오이마쓰 히로유키/일본 다이센시장[인터뷰] "다이센시에서 하는 줄다리기는 밤 사이에 이뤄지거든요. 참가 인원도 그렇고 규모 면에서 다르네요." 마침내 징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자 5천 명이 줄머리를 사이에 두고 서 줄을 당깁니다.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고 아슬아슬한 힘겨루기가 이어지더니 마침내 승부가 납니다. 올해는 물아랫마을이 먼저 2승을 거둬 풍년이 점쳐집니다. 김덕주/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인터뷰] "수상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해요. 어떤 팀이 이기든 나라가 좋은 뜻이 되겠습니다." 이번 축제는 남과 북의 화합을 바라는 염원까지 더해진 가운데 마을 주민과 관광객 모두 하나 되어 성대히 치러졌습니다. KBS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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