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치즈' 지정환 신부 추모 행렬 이어져
입력 2019.04.14 (22:00)
수정 2019.04.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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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낙농업 불모지였던 임실을
치즈 산업의 메카로 키운
지정환 신부의 빈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을,
김진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향년 88세의 일기로 선종한
지정환 신부를 추모하기 위해
신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살아생전 나눔과 베풂을
몸소 실천했던 고인의 명복을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임실 치즈를 계기로
50년 넘게 인연을 맺어 온
신태근 씨는 고인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인터뷰]신태근/임실산양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일한 시간으로 계산하면 우리 신부님은 아마 일반 사람들의 한 2배, 3배는 살았을 거예요. 최근에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임실에 가셔서 치즈 신제품 개발하는데 거기도 늘 다니셨고….
지 신부는 7, 80년대,
외국인 사제들과
민주화 투쟁에 발 벗고 나섰고,
한때 강제 추방의 위기도 맞았습니다.
[인터뷰]심상봉/故 지정환 신부 제자
(인혁당 사건) 유족한테 고문한 자리를 안 보여주려고 트럭에 싣고 서대문 형무소 뒷문으로 나가는데 지 신부님이 그 트럭 앞바퀴 밑에 들어간 거예요. 못 간다….
아픈 몸으로도
장애인들을 돌보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줬습니다.
[인터뷰]박종근/천주교 전주교구 원로 사제 신부
정말 예수님처럼 그렇게 헌신적으로 하셨어요. 기억이 납니다. 이분 어떻게 보면 다시 한 번 성인 같은 삶을 사신 거예요.
3년 전에는 한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국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故 지정환 신부(지난 2016년)
임실이 자주 꿈에 나타나요. 그래서 어디 가도 '아, 치즈 공장….'
정의가 환하게 빛난다는 뜻의
이름처럼 살다 간 고인은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낙농업 불모지였던 임실을
치즈 산업의 메카로 키운
지정환 신부의 빈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을,
김진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향년 88세의 일기로 선종한
지정환 신부를 추모하기 위해
신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살아생전 나눔과 베풂을
몸소 실천했던 고인의 명복을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임실 치즈를 계기로
50년 넘게 인연을 맺어 온
신태근 씨는 고인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인터뷰]신태근/임실산양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일한 시간으로 계산하면 우리 신부님은 아마 일반 사람들의 한 2배, 3배는 살았을 거예요. 최근에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임실에 가셔서 치즈 신제품 개발하는데 거기도 늘 다니셨고….
지 신부는 7, 80년대,
외국인 사제들과
민주화 투쟁에 발 벗고 나섰고,
한때 강제 추방의 위기도 맞았습니다.
[인터뷰]심상봉/故 지정환 신부 제자
(인혁당 사건) 유족한테 고문한 자리를 안 보여주려고 트럭에 싣고 서대문 형무소 뒷문으로 나가는데 지 신부님이 그 트럭 앞바퀴 밑에 들어간 거예요. 못 간다….
아픈 몸으로도
장애인들을 돌보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줬습니다.
[인터뷰]박종근/천주교 전주교구 원로 사제 신부
정말 예수님처럼 그렇게 헌신적으로 하셨어요. 기억이 납니다. 이분 어떻게 보면 다시 한 번 성인 같은 삶을 사신 거예요.
3년 전에는 한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국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故 지정환 신부(지난 2016년)
임실이 자주 꿈에 나타나요. 그래서 어디 가도 '아, 치즈 공장….'
정의가 환하게 빛난다는 뜻의
이름처럼 살다 간 고인은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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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 치즈' 지정환 신부 추모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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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4 22:00:35
- 수정2019-04-14 22:15:33
[앵커멘트]
낙농업 불모지였던 임실을
치즈 산업의 메카로 키운
지정환 신부의 빈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을,
김진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향년 88세의 일기로 선종한
지정환 신부를 추모하기 위해
신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살아생전 나눔과 베풂을
몸소 실천했던 고인의 명복을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임실 치즈를 계기로
50년 넘게 인연을 맺어 온
신태근 씨는 고인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인터뷰]신태근/임실산양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일한 시간으로 계산하면 우리 신부님은 아마 일반 사람들의 한 2배, 3배는 살았을 거예요. 최근에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임실에 가셔서 치즈 신제품 개발하는데 거기도 늘 다니셨고….
지 신부는 7, 80년대,
외국인 사제들과
민주화 투쟁에 발 벗고 나섰고,
한때 강제 추방의 위기도 맞았습니다.
[인터뷰]심상봉/故 지정환 신부 제자
(인혁당 사건) 유족한테 고문한 자리를 안 보여주려고 트럭에 싣고 서대문 형무소 뒷문으로 나가는데 지 신부님이 그 트럭 앞바퀴 밑에 들어간 거예요. 못 간다….
아픈 몸으로도
장애인들을 돌보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줬습니다.
[인터뷰]박종근/천주교 전주교구 원로 사제 신부
정말 예수님처럼 그렇게 헌신적으로 하셨어요. 기억이 납니다. 이분 어떻게 보면 다시 한 번 성인 같은 삶을 사신 거예요.
3년 전에는 한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국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故 지정환 신부(지난 2016년)
임실이 자주 꿈에 나타나요. 그래서 어디 가도 '아, 치즈 공장….'
정의가 환하게 빛난다는 뜻의
이름처럼 살다 간 고인은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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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ginitr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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