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나무 사랑...홀로 가꾼 민둥산의 푸른 변신

입력 2019.04.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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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화마로 잿더미가 된

산불 현장에서

산림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데요

47년 동안 1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고 기른

'나무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 없었던

옥천의 한 민둥산이

이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숲을 빽빽이 채웠습니다.



2, 30m 높이로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메타세쿼이아 군락집니다.



이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을

심고 가꾼 주인공은

72살 정홍용 씨.



유학 생활과 직업상

해외를 자주 드나들면서

조림의 중요성을 공감했던 정씨가

고향의 민둥산을 사들여

나무를 심은 것입니다.



잡목과 덩굴로 뒤덮인

방치됐던 야산이

47년 동안의 한결같은 나무 사랑 덕분에

푸른 숲으로 변신했습니다



정 씨가 직접 가꾼 숲은

축구장 70여 개 달하는

50만 제곱미터.



지금까지 심은 나무만

메타세쿼이아와

소나무, 편백 등

10만 그루가 넘습니다.



한적하게 거닐며

숲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4㎞의 산책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정 씨는 자신이 가꾼 숲을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정홍용/나무 할아버지[인터뷰]

"제가 조성했지만 (숲은) 제 것이 아닙니다. 만인의 것이기 때문에 만인이 오셔서 보시고 즐기고 그걸로 전 (만족)합니다."



정 씨는 앞으로 산림욕장도 만들어

숲을 더욱 풍성하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성장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수십여 년.



고향에서

아름다운 숲을 만들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후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숲을 만드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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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년 나무 사랑...홀로 가꾼 민둥산의 푸른 변신
    • 입력 2019-04-14 22:17:12
    뉴스9(청주)
[앵커멘트]
화마로 잿더미가 된
산불 현장에서
산림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데요
47년 동안 1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고 기른
'나무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 없었던
옥천의 한 민둥산이
이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숲을 빽빽이 채웠습니다.

2, 30m 높이로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메타세쿼이아 군락집니다.

이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을
심고 가꾼 주인공은
72살 정홍용 씨.

유학 생활과 직업상
해외를 자주 드나들면서
조림의 중요성을 공감했던 정씨가
고향의 민둥산을 사들여
나무를 심은 것입니다.

잡목과 덩굴로 뒤덮인
방치됐던 야산이
47년 동안의 한결같은 나무 사랑 덕분에
푸른 숲으로 변신했습니다

정 씨가 직접 가꾼 숲은
축구장 70여 개 달하는
50만 제곱미터.

지금까지 심은 나무만
메타세쿼이아와
소나무, 편백 등
10만 그루가 넘습니다.

한적하게 거닐며
숲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4㎞의 산책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정 씨는 자신이 가꾼 숲을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정홍용/나무 할아버지[인터뷰]
"제가 조성했지만 (숲은) 제 것이 아닙니다. 만인의 것이기 때문에 만인이 오셔서 보시고 즐기고 그걸로 전 (만족)합니다."

정 씨는 앞으로 산림욕장도 만들어
숲을 더욱 풍성하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성장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수십여 년.

고향에서
아름다운 숲을 만들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후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숲을 만드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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