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미선 대치’ 격화…“중대흠결 없어” vs “오만과 독선”

입력 2019.04.15 (14:26) 수정 2019.04.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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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주식 과다 보유 논란을 빚은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오늘(15일)까지 국회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청와대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대치는 더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를 물갈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최교일 의원 등은 오늘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 후보자와 남편 오충진 변호사를 부패방지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의뢰서를 함께 제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신뢰를 잃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이 후보자를 고집해선 안 된다"면서 조국 수석 경질과 함께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오신환 사무총장 등도 오늘 오전 금융위를 방문해 이 후보자 부부의 '불법 내부정보에 의한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 거래에 불법이 없었다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 후보자에게 중대한 흠결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전문가도 논란이 될 위법성은 없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 후보자가 주식을 매각했지만, 결론이 달라진 점은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평화당 인사청문위원인 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이 후보자의 임명을) 찬성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청문회 당일 부적격 의견을 내며 이른바 '데스 노트'에 이 후보자 이름을 올렸던 정의당은 오늘 적격 의견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주식 보유 의혹에 대해 불법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익충돌 문제는 대부분 해명됐다"며 "이 후보자의 직무 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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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5 14:26:21
    • 수정2019-04-15 14:27:14
    정치
여야가 주식 과다 보유 논란을 빚은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오늘(15일)까지 국회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청와대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대치는 더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를 물갈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최교일 의원 등은 오늘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 후보자와 남편 오충진 변호사를 부패방지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의뢰서를 함께 제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신뢰를 잃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이 후보자를 고집해선 안 된다"면서 조국 수석 경질과 함께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오신환 사무총장 등도 오늘 오전 금융위를 방문해 이 후보자 부부의 '불법 내부정보에 의한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 거래에 불법이 없었다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 후보자에게 중대한 흠결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전문가도 논란이 될 위법성은 없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 후보자가 주식을 매각했지만, 결론이 달라진 점은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평화당 인사청문위원인 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이 후보자의 임명을) 찬성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청문회 당일 부적격 의견을 내며 이른바 '데스 노트'에 이 후보자 이름을 올렸던 정의당은 오늘 적격 의견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주식 보유 의혹에 대해 불법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익충돌 문제는 대부분 해명됐다"며 "이 후보자의 직무 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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