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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설립부터 매각까지 32년
입력 2019.04.15 (14:39) 취재K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늘(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32년 역사를 되짚어 봤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2월 서울항공이란 이름으로 설립됐습니다. 당시 금호그룹이 제2 민항사업자로 선정되며 항공운수업에 뛰어든 겁니다. 같은 해 8월 사명을 아시아나항공으로 바꿨습니다.

이번에 매각이 결정됐다고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그동안 상승세를 그려왔습니다. 2016년까지 5조 원대를 기록하던 매출액은 2017년 6조 원대를 거쳐 지난해 7조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7조 1,834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항공기 기내식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소위 ‘기내식 대란’을겪었습니다.

직후에는 일부 여승무원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을 위한 환영 행사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KBS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가장 큰 사건이라면 지난달 있었던 소위 '감사 이슈'입니다. 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부여해 주식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등 충격을 준 겁니다. 이후 재무제표를 수정한 끝에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은 뒤였습니다. 당장 신용평가사들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아시아나항공은 큰 비중을 맡아 왔습니다. 지난해 그룹 매출 9조 7,835억 원 가운데 63.7%를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했습니다. 금호그룹의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 인수 때도 출자를 했습니다.

이렇듯,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의 알짜 '캐시 카우'였지만, 그룹의 자금난은 더 심각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할 채무만 1조 3,000억 원입니다.

금호그룹은 지난 10일 채권단에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 원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30년이나 시간이 있었는데 3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부채 상환 일정에 쫓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부랴부랴 아시아나항공을 시장에 내놓게 된 겁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금호그룹은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게 됩니다.

일단 투자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오늘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아시아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30% 오른 7,28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아시아나항공, 설립부터 매각까지 32년
    • 입력 2019-04-15 14:39:04
    취재K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늘(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32년 역사를 되짚어 봤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2월 서울항공이란 이름으로 설립됐습니다. 당시 금호그룹이 제2 민항사업자로 선정되며 항공운수업에 뛰어든 겁니다. 같은 해 8월 사명을 아시아나항공으로 바꿨습니다.

이번에 매각이 결정됐다고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그동안 상승세를 그려왔습니다. 2016년까지 5조 원대를 기록하던 매출액은 2017년 6조 원대를 거쳐 지난해 7조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7조 1,834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항공기 기내식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소위 ‘기내식 대란’을겪었습니다.

직후에는 일부 여승무원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을 위한 환영 행사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KBS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가장 큰 사건이라면 지난달 있었던 소위 '감사 이슈'입니다. 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부여해 주식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등 충격을 준 겁니다. 이후 재무제표를 수정한 끝에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은 뒤였습니다. 당장 신용평가사들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아시아나항공은 큰 비중을 맡아 왔습니다. 지난해 그룹 매출 9조 7,835억 원 가운데 63.7%를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했습니다. 금호그룹의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 인수 때도 출자를 했습니다.

이렇듯,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의 알짜 '캐시 카우'였지만, 그룹의 자금난은 더 심각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할 채무만 1조 3,000억 원입니다.

금호그룹은 지난 10일 채권단에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 원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30년이나 시간이 있었는데 3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부채 상환 일정에 쫓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부랴부랴 아시아나항공을 시장에 내놓게 된 겁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금호그룹은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게 됩니다.

일단 투자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오늘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아시아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30% 오른 7,28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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