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결국 매각…새 주인 누가될까?

입력 2019.04.15 (21:01) 수정 2019.04.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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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을 팔지않으면 금호그룹 전체가 유동성 부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커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이번 사태는 박삼구 금호회장의 과거 무리한 인수합병이 그룹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 촉발된 것으로, 아무리 재벌가 총수라해도 경영에 실패할 경우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매각소식은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호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전 회장은 오늘(15일) 아침, 아시아나항공을 팔겠다는 계획을 들고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찾아갑니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11시, 금호산업에선 긴급 이사회가 열립니다.

약 한시간 만에 아시아나 항공 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합니다.

[금호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5천억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담보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고 했는데 그것 자체가 미흡하다고 하니까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위해서는 지분 매각을 결정할 수 밖에...."]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자구안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원금액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곧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산업의 아시아나 지분은 33.47%.

매각대금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국내 2위 국적항공사를 인수할 새 주인은 누가 될까?

먼저 거론되는 건 제주항공 전 대표를 영입했던 SK.

[최태원/SK그룹 회장 : "(혹시 아시아나 항공(인수 의향은)?) ...."]

항공기 엔진 사업을 하는 한화 물류 사업 확장을 노리는 CJ, 제주항공을 가진 애경도 후보군이지만 모두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낍니다.

[최고운/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만큼 계속해서 이익을 좀 매력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일까에 대해서는 확실히 좀 이견의 여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재계 25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 매각 이후엔 60위 권 밖의 중견그룹으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아시아나항공등 금호그룹주는 오늘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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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결국 매각…새 주인 누가될까?
    • 입력 2019-04-15 21:03:45
    • 수정2019-04-15 22: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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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을 팔지않으면 금호그룹 전체가 유동성 부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커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이번 사태는 박삼구 금호회장의 과거 무리한 인수합병이 그룹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 촉발된 것으로, 아무리 재벌가 총수라해도 경영에 실패할 경우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매각소식은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호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전 회장은 오늘(15일) 아침, 아시아나항공을 팔겠다는 계획을 들고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찾아갑니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11시, 금호산업에선 긴급 이사회가 열립니다.

약 한시간 만에 아시아나 항공 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합니다.

[금호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5천억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담보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고 했는데 그것 자체가 미흡하다고 하니까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위해서는 지분 매각을 결정할 수 밖에...."]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자구안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원금액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곧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산업의 아시아나 지분은 33.47%.

매각대금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국내 2위 국적항공사를 인수할 새 주인은 누가 될까?

먼저 거론되는 건 제주항공 전 대표를 영입했던 SK.

[최태원/SK그룹 회장 : "(혹시 아시아나 항공(인수 의향은)?) ...."]

항공기 엔진 사업을 하는 한화 물류 사업 확장을 노리는 CJ, 제주항공을 가진 애경도 후보군이지만 모두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낍니다.

[최고운/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만큼 계속해서 이익을 좀 매력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일까에 대해서는 확실히 좀 이견의 여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재계 25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 매각 이후엔 60위 권 밖의 중견그룹으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아시아나항공등 금호그룹주는 오늘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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