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원가 공개 첫 단지 보니…“가격 거품 여전”

입력 2019.04.15 (21:14) 수정 2019.04.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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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5년만에 부활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제도에 따라 공개된, 첫 적용 아파트단지에서 건설사가 당초 공고했을때보다 무려 17배 높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이 분석한 결괍니다.

첫 적용단지인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수익이 입주자 모집때 공고한 액수보다 17배 높은 2천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분양에서 7만 명의 신청자가 몰린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올해부터 부활한 분양원가 62개 항목 공개가 적용된 첫번째 단지입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이 시행사가 공개한 해당 단지의 분양원가 내역을 분석해봤습니다.

건축비는 3.3제곱미터당 912만 원, 같은 위례신도시 공공아파트와 공사비는 1.1배로 비슷하지만, 간접비가 3.2배나 높았습니다.

분양사무실 운영비와 광고홍보비 등으로 600억 원을 책정한 건데, 올초 다른 건설사가 분양한 위례 포레자이와 비교해도 단위 면적당 8배나 높은 비용입니다.

[윤순철/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사무총장 : "사업을 하는 쪽에서는 많은 여러 가지 개발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로 이게(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

토지 비용도 논란입니다.

같은 기간에 함께 매각된 위례 포레자이는 매입가 대비 기타비용이 5%이지만, 북위례 힐스테이트는 17%였습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총 금액은 바뀌는 금액이 없어요. 세부 항목 금액들은 다르지만. 주택법에 근거해서 분양가를 받았고 기본형 건축비도 정부에서 고시된 그대로 해서, 분양가에 산정한 거예요."]

경실련은 건축비로 1,900여억 원 토지비로 400여억 원 등 가구당 2억 원씩, 총 2,300억 원이 넘는 분양수익을 업자들이 챙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시행사가 입주자 모집 때 공고한 이윤 136억 원에 비해 17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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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원가 공개 첫 단지 보니…“가격 거품 여전”
    • 입력 2019-04-15 21:16:26
    • 수정2019-04-15 22: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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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5년만에 부활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제도에 따라 공개된, 첫 적용 아파트단지에서 건설사가 당초 공고했을때보다 무려 17배 높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이 분석한 결괍니다.

첫 적용단지인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수익이 입주자 모집때 공고한 액수보다 17배 높은 2천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분양에서 7만 명의 신청자가 몰린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올해부터 부활한 분양원가 62개 항목 공개가 적용된 첫번째 단지입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이 시행사가 공개한 해당 단지의 분양원가 내역을 분석해봤습니다.

건축비는 3.3제곱미터당 912만 원, 같은 위례신도시 공공아파트와 공사비는 1.1배로 비슷하지만, 간접비가 3.2배나 높았습니다.

분양사무실 운영비와 광고홍보비 등으로 600억 원을 책정한 건데, 올초 다른 건설사가 분양한 위례 포레자이와 비교해도 단위 면적당 8배나 높은 비용입니다.

[윤순철/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사무총장 : "사업을 하는 쪽에서는 많은 여러 가지 개발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로 이게(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

토지 비용도 논란입니다.

같은 기간에 함께 매각된 위례 포레자이는 매입가 대비 기타비용이 5%이지만, 북위례 힐스테이트는 17%였습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총 금액은 바뀌는 금액이 없어요. 세부 항목 금액들은 다르지만. 주택법에 근거해서 분양가를 받았고 기본형 건축비도 정부에서 고시된 그대로 해서, 분양가에 산정한 거예요."]

경실련은 건축비로 1,900여억 원 토지비로 400여억 원 등 가구당 2억 원씩, 총 2,300억 원이 넘는 분양수익을 업자들이 챙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시행사가 입주자 모집 때 공고한 이윤 136억 원에 비해 17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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