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단속, 비웃는 '불법 어선'

입력 2019.04.15 (21:51) 수정 2019.04.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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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실뱀장어 불법 어획으로
군산 앞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불법 조업이
극성을 부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허술한 단속과
관리 탓이 큰데요.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해경 소속의
한 파출소 앞바다.

실뱀장어를 잡으려는
어선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이름 없는 무허가 어선들도
눈에 띕니다.

어선들이 떠 있는 바다는
조업 허가 구역이 아닙니다.

[녹취]
어민(음성변조)
"불법을 관계 기관에서 조장하고 있는 식이나 마찬가지예요. 처음부터 조업 시기가 들어가기 전부터 지도 단속을 해서 불법을 못 하게 해야 하는데…."

해경은
어민들이 그물을 설치하고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조업을 해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군산해양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정치망 깔아 놓은 거 우리가 단속 못 해요. 우린 사람(조업하는 어민)이 있어야 해요.

한 인터넷 사이트 위성 지도로
군산 내항 앞바다의 조업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지도를 확대하자
조업 허가 구역이 아닌 곳에
어선은 물론
불법 그물이 잔뜩 깔렸습니다.

일반인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조업 구역 지정과
어선 허가 업무를 맡은 군산시는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실뱀장어 조업이 끝나는
이달 말쯤에서야
불법 어망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군산시청 관계자(음성변조)
"용역 업체들이 어장 정화 정비업을 가진 업체가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잘 이 사업을 안 하려고 해요"

뒷북 행정에
어민들의 불신과 불만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녹취]
어민 (음성변조)
"불법 업자들이 수산자원 씨 말린 다음에 그때야 행정 집행 하는 거에요. 뒤늦은 뒷북치기 행정을 하는 거죠"


해양 당국의
허술한 단속과 관리가
불법 조업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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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한 단속, 비웃는 '불법 어선'
    • 입력 2019-04-15 21:51:51
    • 수정2019-04-15 23:15:39
    뉴스9(전주)
[앵커멘트] 실뱀장어 불법 어획으로 군산 앞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불법 조업이 극성을 부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허술한 단속과 관리 탓이 큰데요.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해경 소속의 한 파출소 앞바다. 실뱀장어를 잡으려는 어선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이름 없는 무허가 어선들도 눈에 띕니다. 어선들이 떠 있는 바다는 조업 허가 구역이 아닙니다. [녹취] 어민(음성변조) "불법을 관계 기관에서 조장하고 있는 식이나 마찬가지예요. 처음부터 조업 시기가 들어가기 전부터 지도 단속을 해서 불법을 못 하게 해야 하는데…." 해경은 어민들이 그물을 설치하고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조업을 해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군산해양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정치망 깔아 놓은 거 우리가 단속 못 해요. 우린 사람(조업하는 어민)이 있어야 해요. 한 인터넷 사이트 위성 지도로 군산 내항 앞바다의 조업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지도를 확대하자 조업 허가 구역이 아닌 곳에 어선은 물론 불법 그물이 잔뜩 깔렸습니다. 일반인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조업 구역 지정과 어선 허가 업무를 맡은 군산시는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실뱀장어 조업이 끝나는 이달 말쯤에서야 불법 어망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군산시청 관계자(음성변조) "용역 업체들이 어장 정화 정비업을 가진 업체가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잘 이 사업을 안 하려고 해요" 뒷북 행정에 어민들의 불신과 불만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녹취] 어민 (음성변조) "불법 업자들이 수산자원 씨 말린 다음에 그때야 행정 집행 하는 거에요. 뒤늦은 뒷북치기 행정을 하는 거죠" 해양 당국의 허술한 단속과 관리가 불법 조업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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