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도시 속 유령, 도둑된 사연은?
입력 2019.04.15 (19:00)
수정 2019.04.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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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년 동안이나
산에서 노숙하고
마을에서 훔친 음식으로 생활해오던
50대 남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은
주민등록마저 말소돼
오랫동안 사람들 속에서 유령처럼
살아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50대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농막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음식을 가지고 빠져나옵니다.
이번에는
농장 주변 사찰로 몰래 들어가
제단에 올려진 음식들을
가져갑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120차례 넘게
음식물과 생필품 도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일문/피해 마을 주민
"(절도가 잇따른 지) 몇 년 됐습니다. 여기도 하우스 뒤에 농막에도 부식, 술, 작년에 그랬어요. 싹 다 털어가고. 신고도 안 하고 불쌍한 사람이다, 하고 둔 거죠."
경찰이
한 달 동안 잠복한 끝에
이 일을 저지른 사람을
잡았습니다.
이 마을과
가까운 산에서 혼자 노숙하며
마을에서 훔친 음식으로 연명하던
57살 김 모 씨의 소행이었습니다.
김 씨는 키 170cm에
체중 55kg 정도의 왜소한
상태였습니다.
이곳은 도심 한복판 야산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이렇게
작은 천막을 치고 10년 동안 살았는데
아무도 몰랐습니다.
낮에는
사람 한 명 눕기도 좁은
작은 천막에 숨어 지내고
밤에만 산에서 내려와
한 달에 서너 번 음식을 훔쳤습니다.
김 씨는
거주가 불분명한 데다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기록된 행적이 없어서
6년 전부터 주민등록도
말소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어릴 적 부모로부터 학대받고
여러 번 사기당하면서 사람을 피해
산에 숨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삼/진주경찰서 형사팀장
"거의 밀림에서 보는 사람들처럼 이런 상태에서 발견됐고 가족과 사회에 대해 피해를 보다 보니까 움막생활을 (했다고 진술합니다.)"
10년 동안
사회에서 잊힌 사람으로 살다가
도둑까지 된 김 씨에 대해 경찰은
주민등록 회복을 돕는 한편
출소 이후 사회 적응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10년 동안이나
산에서 노숙하고
마을에서 훔친 음식으로 생활해오던
50대 남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은
주민등록마저 말소돼
오랫동안 사람들 속에서 유령처럼
살아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50대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농막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음식을 가지고 빠져나옵니다.
이번에는
농장 주변 사찰로 몰래 들어가
제단에 올려진 음식들을
가져갑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120차례 넘게
음식물과 생필품 도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일문/피해 마을 주민
"(절도가 잇따른 지) 몇 년 됐습니다. 여기도 하우스 뒤에 농막에도 부식, 술, 작년에 그랬어요. 싹 다 털어가고. 신고도 안 하고 불쌍한 사람이다, 하고 둔 거죠."
경찰이
한 달 동안 잠복한 끝에
이 일을 저지른 사람을
잡았습니다.
이 마을과
가까운 산에서 혼자 노숙하며
마을에서 훔친 음식으로 연명하던
57살 김 모 씨의 소행이었습니다.
김 씨는 키 170cm에
체중 55kg 정도의 왜소한
상태였습니다.
이곳은 도심 한복판 야산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이렇게
작은 천막을 치고 10년 동안 살았는데
아무도 몰랐습니다.
낮에는
사람 한 명 눕기도 좁은
작은 천막에 숨어 지내고
밤에만 산에서 내려와
한 달에 서너 번 음식을 훔쳤습니다.
김 씨는
거주가 불분명한 데다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기록된 행적이 없어서
6년 전부터 주민등록도
말소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어릴 적 부모로부터 학대받고
여러 번 사기당하면서 사람을 피해
산에 숨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삼/진주경찰서 형사팀장
"거의 밀림에서 보는 사람들처럼 이런 상태에서 발견됐고 가족과 사회에 대해 피해를 보다 보니까 움막생활을 (했다고 진술합니다.)"
10년 동안
사회에서 잊힌 사람으로 살다가
도둑까지 된 김 씨에 대해 경찰은
주민등록 회복을 돕는 한편
출소 이후 사회 적응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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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동안 도시 속 유령, 도둑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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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6 00:04:56
- 수정2019-04-16 00:05:31
[앵커멘트]
10년 동안이나
산에서 노숙하고
마을에서 훔친 음식으로 생활해오던
50대 남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은
주민등록마저 말소돼
오랫동안 사람들 속에서 유령처럼
살아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50대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농막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음식을 가지고 빠져나옵니다.
이번에는
농장 주변 사찰로 몰래 들어가
제단에 올려진 음식들을
가져갑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120차례 넘게
음식물과 생필품 도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일문/피해 마을 주민
"(절도가 잇따른 지) 몇 년 됐습니다. 여기도 하우스 뒤에 농막에도 부식, 술, 작년에 그랬어요. 싹 다 털어가고. 신고도 안 하고 불쌍한 사람이다, 하고 둔 거죠."
경찰이
한 달 동안 잠복한 끝에
이 일을 저지른 사람을
잡았습니다.
이 마을과
가까운 산에서 혼자 노숙하며
마을에서 훔친 음식으로 연명하던
57살 김 모 씨의 소행이었습니다.
김 씨는 키 170cm에
체중 55kg 정도의 왜소한
상태였습니다.
이곳은 도심 한복판 야산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이렇게
작은 천막을 치고 10년 동안 살았는데
아무도 몰랐습니다.
낮에는
사람 한 명 눕기도 좁은
작은 천막에 숨어 지내고
밤에만 산에서 내려와
한 달에 서너 번 음식을 훔쳤습니다.
김 씨는
거주가 불분명한 데다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기록된 행적이 없어서
6년 전부터 주민등록도
말소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어릴 적 부모로부터 학대받고
여러 번 사기당하면서 사람을 피해
산에 숨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삼/진주경찰서 형사팀장
"거의 밀림에서 보는 사람들처럼 이런 상태에서 발견됐고 가족과 사회에 대해 피해를 보다 보니까 움막생활을 (했다고 진술합니다.)"
10년 동안
사회에서 잊힌 사람으로 살다가
도둑까지 된 김 씨에 대해 경찰은
주민등록 회복을 돕는 한편
출소 이후 사회 적응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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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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