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추가 대화 기대…빨리 갈 필요는 없어”

입력 2019.04.16 (07:52) 수정 2019.04.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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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와 관련해 "대화는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경제 및 세금 개혁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 참석,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며 "그는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훌륭한 관계"라며 "우리로서도 (북미정상회담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호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빨리 갈 필요가 없다"라며 "지금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다. (대북)제재는 그대로고 억류자들은 돌아왔고 (미군) 유해는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되 기존의 빅딜식 대북접근법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과 협상을) 꽤 짧은 기간 진행해 왔고 대단한 일을 했다"며 "언론에서는 왜 충분히 빠르게 가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난 40년은 어떤가. 아무도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진행되고 있는 많은 건설적 일들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에도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면서 빅딜 방침을 고수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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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와 관련해 "대화는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경제 및 세금 개혁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 참석,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며 "그는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훌륭한 관계"라며 "우리로서도 (북미정상회담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호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빨리 갈 필요가 없다"라며 "지금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다. (대북)제재는 그대로고 억류자들은 돌아왔고 (미군) 유해는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되 기존의 빅딜식 대북접근법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과 협상을) 꽤 짧은 기간 진행해 왔고 대단한 일을 했다"며 "언론에서는 왜 충분히 빠르게 가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난 40년은 어떤가. 아무도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진행되고 있는 많은 건설적 일들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에도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면서 빅딜 방침을 고수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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