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첨탑·지붕 등 붕괴

입력 2019.04.16 (08:20) 수정 2019.04.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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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현시시간 15일 저녁 큰 불이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설치된 목재 구조물과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붙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난지 1시간쯤 뒤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져내렸고, 성당 지붕도 일부 붕괴됐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즉시 대성당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발생 약 6시간 째인 현지시각 새벽 1시 현재는 불길이 어느정도 잡힌 상태입니다. 로랑 뉘네 내무부 차관은 "불길의 강도가 누그러졌다"면서 "아직은 매우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정됐던 대국민 담화를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최악은 피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화재 원인과 관련해 AP 통신을 비롯한 언론에 따르면 파리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잠정적으로 개보수 작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동안 600만 유로 상당의 들여 첨탑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에마뉘엘 그레그와르 파리 부시장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첨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방화보다는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리지방 검찰청은 현재로선 이번 화재가 사고로 발생한 것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테러 동기를 포함해 방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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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첨탑·지붕 등 붕괴
    • 입력 2019-04-16 08:20:45
    • 수정2019-04-16 08:45:05
    국제
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현시시간 15일 저녁 큰 불이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설치된 목재 구조물과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붙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난지 1시간쯤 뒤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져내렸고, 성당 지붕도 일부 붕괴됐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즉시 대성당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발생 약 6시간 째인 현지시각 새벽 1시 현재는 불길이 어느정도 잡힌 상태입니다. 로랑 뉘네 내무부 차관은 "불길의 강도가 누그러졌다"면서 "아직은 매우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정됐던 대국민 담화를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최악은 피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화재 원인과 관련해 AP 통신을 비롯한 언론에 따르면 파리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잠정적으로 개보수 작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동안 600만 유로 상당의 들여 첨탑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에마뉘엘 그레그와르 파리 부시장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첨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방화보다는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리지방 검찰청은 현재로선 이번 화재가 사고로 발생한 것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테러 동기를 포함해 방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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