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육’ 한다더니…취지 좋지만 준비 안 된 ‘특수학급’
입력 2019.04.16 (12:27)
수정 2019.04.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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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벽을 허물겠다며 일반 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등의 준비가 미흡해 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적 장애 1급인 심정선 씨의 딸은 걷기 힘들어 평소 휠체어로 이동합니다.
심정선 씨는 딸을 지난 3월 인근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특수학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수학급은 승강기조차 없는 2층에 있었습니다.
[심정선/서울시 강서구 : "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예현이의 휠체어 다 안아서 들어서 올려야 하는 상황이고요."]
심 씨는 아이와 휠체어까지 매일 40㎏ 가까이를 안고 2층에 올랐습니다.
어떻게든 딸을 학교에 보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지금은 힘에 부쳐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심정선/서울시 강서구 : "엄청 힘들죠. 숨이 턱까지 차고 언덕 끝까지 올라오면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눈물 펑펑 나죠."]
정부는 장애 어린이의 벽을 허문다며 일반 학교에 특수학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등이 준비되지 않은 채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있습니다.
인적지원은 더 열악합니다.
학교에서 의료상의 처치를 담당하는 사람의 41%가 부모일 정도입니다.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인력지원 같은 부분이 너무 부족한데 이게 부족해도 부모님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으니까 일단 참고 다니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 거죠."]
일반 학교에 입학했다가 특수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입학을 늦추는 장애 어린이도 있습니다.
현재 장애 초등학생의 60% 가량이 특수학급에 다니고, 학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벽을 허물겠다며 일반 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등의 준비가 미흡해 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적 장애 1급인 심정선 씨의 딸은 걷기 힘들어 평소 휠체어로 이동합니다.
심정선 씨는 딸을 지난 3월 인근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특수학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수학급은 승강기조차 없는 2층에 있었습니다.
[심정선/서울시 강서구 : "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예현이의 휠체어 다 안아서 들어서 올려야 하는 상황이고요."]
심 씨는 아이와 휠체어까지 매일 40㎏ 가까이를 안고 2층에 올랐습니다.
어떻게든 딸을 학교에 보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지금은 힘에 부쳐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심정선/서울시 강서구 : "엄청 힘들죠. 숨이 턱까지 차고 언덕 끝까지 올라오면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눈물 펑펑 나죠."]
정부는 장애 어린이의 벽을 허문다며 일반 학교에 특수학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등이 준비되지 않은 채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있습니다.
인적지원은 더 열악합니다.
학교에서 의료상의 처치를 담당하는 사람의 41%가 부모일 정도입니다.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인력지원 같은 부분이 너무 부족한데 이게 부족해도 부모님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으니까 일단 참고 다니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 거죠."]
일반 학교에 입학했다가 특수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입학을 늦추는 장애 어린이도 있습니다.
현재 장애 초등학생의 60% 가량이 특수학급에 다니고, 학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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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교육’ 한다더니…취지 좋지만 준비 안 된 ‘특수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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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6 12:29:01
- 수정2019-04-16 12:47:42
[앵커]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벽을 허물겠다며 일반 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등의 준비가 미흡해 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적 장애 1급인 심정선 씨의 딸은 걷기 힘들어 평소 휠체어로 이동합니다.
심정선 씨는 딸을 지난 3월 인근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특수학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수학급은 승강기조차 없는 2층에 있었습니다.
[심정선/서울시 강서구 : "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예현이의 휠체어 다 안아서 들어서 올려야 하는 상황이고요."]
심 씨는 아이와 휠체어까지 매일 40㎏ 가까이를 안고 2층에 올랐습니다.
어떻게든 딸을 학교에 보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지금은 힘에 부쳐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심정선/서울시 강서구 : "엄청 힘들죠. 숨이 턱까지 차고 언덕 끝까지 올라오면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눈물 펑펑 나죠."]
정부는 장애 어린이의 벽을 허문다며 일반 학교에 특수학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등이 준비되지 않은 채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있습니다.
인적지원은 더 열악합니다.
학교에서 의료상의 처치를 담당하는 사람의 41%가 부모일 정도입니다.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인력지원 같은 부분이 너무 부족한데 이게 부족해도 부모님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으니까 일단 참고 다니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 거죠."]
일반 학교에 입학했다가 특수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입학을 늦추는 장애 어린이도 있습니다.
현재 장애 초등학생의 60% 가량이 특수학급에 다니고, 학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벽을 허물겠다며 일반 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등의 준비가 미흡해 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적 장애 1급인 심정선 씨의 딸은 걷기 힘들어 평소 휠체어로 이동합니다.
심정선 씨는 딸을 지난 3월 인근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특수학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수학급은 승강기조차 없는 2층에 있었습니다.
[심정선/서울시 강서구 : "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예현이의 휠체어 다 안아서 들어서 올려야 하는 상황이고요."]
심 씨는 아이와 휠체어까지 매일 40㎏ 가까이를 안고 2층에 올랐습니다.
어떻게든 딸을 학교에 보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지금은 힘에 부쳐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심정선/서울시 강서구 : "엄청 힘들죠. 숨이 턱까지 차고 언덕 끝까지 올라오면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눈물 펑펑 나죠."]
정부는 장애 어린이의 벽을 허문다며 일반 학교에 특수학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등이 준비되지 않은 채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있습니다.
인적지원은 더 열악합니다.
학교에서 의료상의 처치를 담당하는 사람의 41%가 부모일 정도입니다.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인력지원 같은 부분이 너무 부족한데 이게 부족해도 부모님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으니까 일단 참고 다니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 거죠."]
일반 학교에 입학했다가 특수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입학을 늦추는 장애 어린이도 있습니다.
현재 장애 초등학생의 60% 가량이 특수학급에 다니고, 학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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