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썩는 페트병, 분리 배출해도 재활용은 ‘절반’뿐

입력 2019.04.16 (21:39) 수정 2019.04.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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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생활 쓰레기 뿐만 아니라, 재활용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페트병같은 경우, 라벨을 제대로 떼고 배출해야 재활용이 쉬운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실태를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리 수거한 페트병이 재활용 업체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재활용하기 어려운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천치용/재활용 업체 관계자 :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형태에서 세척을 해서 내보내거나 이런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오염도가 보시는 것처럼 많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죠."]

특히 페트병에 붙은 라벨이 골칫거리입니다.

방금 막 들어온 페트병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물질들이 곳곳에 그대로 묻어있고, 라벨지도 제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루에 처리하는 200톤 가운데 라벨이 제거된 채 들어오는 건 10%에 불과합니다.

결국, 기계로 라벨을 없애야 합니다.

갈고리와 바람을 이용해 라벨을 찢고, 광학 선별기로 색깔을 분류합니다.

잘게 조각낸 뒤 '양잿물'에 담가 접착제와 오염물질을 제거합니다.

페트병 조각은 무거워 가라앉고 위에 뜨는 라벨은 건져 없앱니다.

라벨을 없앨 때까지 되풀이하는 이 과정에서 손상돼 버리는 페트병 조각도 늘어납니다.

페트병 분리배출률은 80%에 이르지만, 실제 재활용하는 비율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라벨 조각들이 섞여들어 가는 것 자체가 재생 플레이크에 재생원료 품질을 떨어뜨리는 거거든요."]

낮은 재활용률 탓에 우리나라는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폐페트병 조각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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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썩는 페트병, 분리 배출해도 재활용은 ‘절반’뿐
    • 입력 2019-04-16 21:41:23
    • 수정2019-04-16 22: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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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생활 쓰레기 뿐만 아니라, 재활용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페트병같은 경우, 라벨을 제대로 떼고 배출해야 재활용이 쉬운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실태를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리 수거한 페트병이 재활용 업체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재활용하기 어려운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천치용/재활용 업체 관계자 :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형태에서 세척을 해서 내보내거나 이런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오염도가 보시는 것처럼 많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죠."]

특히 페트병에 붙은 라벨이 골칫거리입니다.

방금 막 들어온 페트병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물질들이 곳곳에 그대로 묻어있고, 라벨지도 제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루에 처리하는 200톤 가운데 라벨이 제거된 채 들어오는 건 10%에 불과합니다.

결국, 기계로 라벨을 없애야 합니다.

갈고리와 바람을 이용해 라벨을 찢고, 광학 선별기로 색깔을 분류합니다.

잘게 조각낸 뒤 '양잿물'에 담가 접착제와 오염물질을 제거합니다.

페트병 조각은 무거워 가라앉고 위에 뜨는 라벨은 건져 없앱니다.

라벨을 없앨 때까지 되풀이하는 이 과정에서 손상돼 버리는 페트병 조각도 늘어납니다.

페트병 분리배출률은 80%에 이르지만, 실제 재활용하는 비율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라벨 조각들이 섞여들어 가는 것 자체가 재생 플레이크에 재생원료 품질을 떨어뜨리는 거거든요."]

낮은 재활용률 탓에 우리나라는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폐페트병 조각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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